(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부상 여파에도 국내 축구팬들을 위해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한국의 대승에 기여하면서 다시 한 번 ‘주장의 품격’을 보여줬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베트남을 6-0으로 크게 이겼다.
승리를 거둔 한국은 9월 영국 원정 사우디아라비아전 1-0 승리 이후 지난 13일 튀니지(4-0 승)에 이어 베트남까지 잡으면서 A매치 3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선발 명단에는 손흥민의 이름도 포함됐다. 대표팀 소집 후에도 사타구니 부상 여파로 팀 훈련에 뒤늦게 참가하고, 지난 13일 튀니지전(4-0 승)에 결장했던 손흥민은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베트남전에서도 뛰지 않을 수 있지 않냐는 전망이 나왔지만 당당히 선발 출전했다.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의 바로 뒤에 서서 프리롤을 소화한 손흥민은 팀 동료를 위한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는 한편 기회가 왔을 때는 자신이 직접 슛을 때리면서 골을 노리기도 했다.
전반전에 나온 몇 차례 슈팅 장면에서 골문을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며 몸 상태가 완벽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으나, 후반 15분 황희찬(울버햄튼)의 패스를 받은 뒤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며 해결사 면모를 보여줬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공격을 이끌었고, 후반 25분에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골까지 돕기도 했으며 결국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한국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베트남전을 통해 A매치 114번째 출전을 기록한 손흥민은 한국 축구 통산 A매치 최다 출전 단독 7위에 올랐고, A매치 통산 득점 부문에서도 37골째를 기록하며 1위 차범근(58골)전 감독과 2위 황선홍(50골) 올림픽 대표팀 감독과의 간격을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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