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 대표팀의 ‘영건’ 구보 다케후사(21·레알 소시에다드)가 한국 축구 대표팀이 대승을 거둔 튀니지와 평가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17일 일본 고베의 미사키 파크 스타디움에서 튀니지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의 주축 공격수인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와 가마다 다이치(라치오)는 컨디션 문제로 10월 A매치 명단에서 빠졌다.
이에 따라 일본 현지에서는 구보가 이날 경기에서 오른쪽 측면 또는 2선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일본의 공격진을 이끌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구보는 튀니지전을 앞두고 “(미토마와 가마다) 두 선수가 있든 없든 변하는 건 없다”며 “나는 항상 주전으로 나설 생각으로 대표팀에 온다”고 말했다.
지난 9월 A매치에서 터키에 맞서 2선 중앙 공격수 자리에 선발로 나섰던 구보는 “하고 싶은 플레이가 많다. 가능하면 좀 더 앞쪽에 배치되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이어 “오른쪽 날개 공격수로 나서서 전방과 중앙으로 돌파하는 게 내 특징이라고 생각한다”며 “수비수 한 명 정도는 매우 여유 있다(제칠 수 있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모리야스 감독은 튀니지전을 앞두고 “윙 포지션 자원이 부족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일본 대표팀의 미래를 책임질 자원으로 주목받는 2001년생 구보가 튀니지전에서 활약한다면 모리야스 감독의 걱정도 덜 것으로 보인다.
구보는 지난 6월 일본 매체가 뽑은 ‘2022-2023시즌 유럽에서 가장 빛난 일본인 선수’에 뽑히기도 했다.
지난 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35경기에 출전해 9득점 7도움으로 활약한 구보는 올 시즌에는 5득점 1도움을 기록해 자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지난 9월 A매치 기간에는 독일을 상대로 2도움을 올려 4-1 대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구보는 ‘절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동갑내기 라이벌로 꼽히기도 한다.
각각 일본·한국 축구의 미래인 두 선수는 마요르카(스페인)에서 함께 뛴 친구 사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 대표팀이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2-1 역전승으로 장식하고 16강행을 확정한 뒤에는 이강인이 “구보가 8강에서 보자고 했다”며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강인은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10분과 12분 혼자 두 골을 연달아 터뜨려 한국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