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십시리즈에서 먼저 2승으로 앞서간 텍사스 레인저스, 1회 4득점이 큰 역할을 했다. 브루스 보치 감독이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보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을 5-4 승리로 이끈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텍사스는 1회 상대 선발 프램버 발데스를 공략하며 4점을 뽑는데 성공했다. 단타 5개와 실책 하나로 상대를 무너뜨렸다.
보치 감독은 “무엇보다도 인플레이 상황을 만들면 좋은 일이 벌어지기 마련”이라며 1회 공격에 대해 말했다.
그는 “스윙과 번트를 통해 공격을 풀어나갔다. 좋은 내용의 타석들이 이어졌다. 가르시아가 결정적인 안타로 공격이 이어지게 만들었고 네이트와 가버가 뒤를 이었다. 그저 인플레이 상황을 만드는 것이 중요했고, 우리는 1회 이를 해냈다”며 말을 이었다.
1회 적시타를 때린 나다니엘 로우는 “상대 선발 발데스는 구위만 정상이면 리그 최고 투수 중 한 명이다. 그를 상대로 초반부터 공략하는 것이 중요했다. 시미엔이 초구에 안타를 만들었고 시거가 뒤따랐다. 그 뒤로 좋은 일이 계속 일어났다”며 1회초 공격을 돌아봤다.
그는 “우리는 계속해서 ‘먼저 앞서간다’는 멘탈리티를 갖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오늘은 그 일이 잘됐다. 선발 투수에게 편한 상황을 만들어줬다”며 1회 대량 득점이 경기를 풀어가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휴스턴 입장에서는 믿었던 선발 발데스가 무너진 것이 아쉬웠다.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은 “상대가 계속해서 인플레이 상황을 만들었다. 강한 타구는 두 개 정도밖에 없었다. 발데스가 평정심을 잃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1회 상황에 대해 말했다.
그는 “무사에 주자가 나간 상황과 최소 1아웃이라도 잡은 상황은 다르다. 이후 짧은 시간 안에 나쁜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났다”며 무사 1, 2루에서 나온 투수 수비 실책을 치명타로 지목했다.
텍사스는 이날 1회 대량 득점으로 앞서 갔지만, 여유를 부릴 수는 없었다. 요단 알바레즈에게 멀티 홈런을 맞은 것을 비롯해 세 방의 홈런을 허용했다.
보치는 “홈런 세 개를 허용했지만, 모두 솔로 홈런이었다. 그것이 중요했다. 그러면 이길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며 피홈런이 모두 솔로 홈런인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알바레즈를 차라리 볼넷으로 거르는 것이 어떤지를 묻는 제안에는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좋은 타자고, 최대한 홈런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늘 그는 대처할 수 있는 공이 두 개 정도 왔었다. 그것이 야구다. 우리가 앞선 상황에서 주자를 내보내고 시작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 우리는 공격적으로 승부에 임했고, 그도 우리 투수들을 공략했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