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타이거 우즈 뒤를 이을 선수, PGA 최연소 3관왕 김주형이다.”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김주형에 대해 해외 언론의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김주형은 지난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2위 아담 해드윈(19언더파 265타)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51만 2,000달러(약 20억 4,500만 원)이다.
이는 김주형의 생애 첫 타이틀 방어 성공. 김주형은 지난 8월 열린 윈덤 챔피언십에서 첫 번째 타이틀 방어 기회가 있었으나, 부상으로 출전이 무산되었고, 첫 번째 타이틀 방어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마침내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어 김주형의 우승으로 한국 골프는 사상 처음으로 PGA투어 단일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하는 영예의 기록을 가져왔다.
가장 뜻깊은 것은 김주형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것이다. 이 대회 우승으로 김주형은 타이거 우즈에 이어 만 21세 이전에 PGA투어에서 2승을 거둔 특급 반열에 오르게 됐다. 또 우즈가 첫 타이틀 방어를 성공한 나이는 24세. 김주형은 이보다 빠른 21세의 나이로 우즈보다 빠른 방어전 성공을 일궈냈다.
김주형의 막판 집중력이 대단했다. 2라운드까지만 해도 김주형은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26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무려 9타 줄이며 선두권에 오르기 시작했고, 최종 라운드에서 5타를 추가로 더 줄여냈다.
최종 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출발한 김주형 전반 9개 홀에서 2타를 줄인 뒤, 후반 12번과 13번 홀 연속 버디에 힘입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진 15번 홀에서 중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이어 김주형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챔피언 파 퍼트를 마친 후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미국 현지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김주형은 자신이 하는 게임이 우연이 아닌 실력이라는 걸 증명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이어 “김주형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PGA투어의 새 역사를 새로 작성했다”고 덧붙였다.
어쩌면 20세기 타이거우즈 시대가 지나, 21세디 김주형의 시대가 열린 것일지 모른다. 적토마와 같은 쾌속 질주를 보여주고 있는 김주형의 활약이 계속된다.
김주형은 현지 인터뷰에서 “3승은 정말 달콤하다”며 “올해가 나의 첫 번째 풀 시즌이었고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위해 노력했다. 힘들었지만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다음 DP월드투어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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