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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고비 넘긴 오승환, 행복한 마무리…KBO리그 최초 400S 달성

데일리안 조회수  

글러브 내던지고 은퇴설 휩싸였던 2023시즌

만원 사례 이룬 팀의 시즌 홈 최종전서 400세이브 금자탑

삼성 선수들 마운드 올라와 축하..오승환 표정 ‘활짝’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KBO리그 최초 개인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한 뒤 포수 강민호와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KBO리그 최초 개인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한 뒤 포수 강민호와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끝판대장’ 오승환(41·삼성 라이온즈)이 KBO리그 역대 최초 400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은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서 4-3 앞선 8회초 2사 2루 위기에서 등판,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5-3 승리를 지켰다.

8회초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SSG 대타 추신수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내야 땅볼 처리하며 불을 껐다. 타선이 1점을 더해 5-3 앞선 가운데 9회초에도 등판한 오승환은 다소 불안했지만, 마지막 타자 박성한을 좌익수 직선타로 처리한 뒤 포수 강민호와 기쁨을 나눴다.

시즌 30세이브(4승5패)를 수확한 오승환은 개인 통산 400세이브(41승24패)를 기록했다.

2005년 삼성에 입단한 오승환은 2007년 최소경기, 최단 시즌 100세이브를 달성했다. 2011년에는 최소경기(334) 통산 2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이후 KBO리그 최초로 300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은 팀의 시즌 홈 최종전에서 400세이브를 올렸다. 은퇴한 통산 세이브 2위 손승락(271), 3위 임창용(258세이브)과도 큰 차이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년 동안 일본과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각각 80세이브와 42세이브를 챙겼던 오승환은 지난 6월 한미일 통합 500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의 프로 커리어 중 올 시즌이 최대 고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KBO리그 최고령 투수인 오승환은 올 시즌 초반 극심한 난조에 빠져 거푸 블론 세이브를 저지른 뒤 잠시 2군으로 내려갔다. 두 차례나 1-2군을 오르내렸던 오승환은 깜짝 선발 등판도 했지만 살아나지 못했다.

좀처럼 표정의 변화가 없는 마무리 투수였던 오승환은 올 시즌 경기 중 글러브를 바닥에 내던질 만큼 신경이 날카로워진 때도 있었다. “오승환도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는 것 같다”는 평가와 함께 ‘은퇴설’도 피어올랐다.

오승환 ⓒ 뉴시스 오승환 ⓒ 뉴시스

오승환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폭염 속에도 지치지 않고 명예회복을 위해 전력투구한 오승환의 구위는 8월부터 회복됐다. 8월에만 10세이브를 올렸고, 9월 8경기에서는 1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으며 살아났다.


그리고 팀의 시즌 홈 최종전을 찾은 만원 관중 앞에서 통산 400세이브 위업을 달성한 뒤 마운드로 올라온 후배 선수들의 뜨거운 축하를 받고 활짝 웃었다.

삼성은 오승환 세이브로 연패를 끊고 시즌 61승(1무81패)째를 따냈다. 오승환을 무너뜨리지 못한 SSG는 이날 패배로 NC-두산과 나란히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데일리안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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