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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미답’ 오승환이 KBO 역사를 쓴다…파울 홈런 이겨내고 400세이브 고지 달성

마이데일리 조회수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전인미답’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KBO리그 최초 400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최종전에 8회초 등판해 1⅓이닝 동안 실점 없이 2사사구를 기록하며 시즌 30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은 4-3으로 앞선 8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SSG는 김민식 타석 때 대타 김강민 카드를 선택했다. 그러자 삼성이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고 SSG 더그아웃이 다시 움직여 대타 추신수를 타석에 내보냈다.

오승환은 2사 2루 상황에서 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3B2S 풀카운트 상황에서 추신수가 좌익선상으로 빠른 땅볼 타구를 보냈다. 하지만 1루수 이성규가 몸을 날려 타구를 잡은 뒤 베이스를 터치해 8회초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성규는 8회말 오승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우중간 담장을 맞히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려 1타점 적시 3루타를 터뜨렸다. 이성규의 타점으로 삼성이 5-3으로 달아났다.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타자 오태곤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최지훈을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 쉬었지만, 한유섬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주자 1, 2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아웃카운트를 한 개만 남겨뒀다. 이어 타석에 박성한이 나왔다. 박성한은 3B1S에서 오승환의 5구 146km/h 포심패스트볼을 받아 쳤다. 타구는 우측으로 멀리 뻗어 나갔다. 하지만 파울 폴대를 살짝 벗어나 파울 홈런이 됐다. 이어 박성한은 6구 133km/h 슬라이더를 때렸다. 하지만 좌익수 구자욱이 타구를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은 홈 최종전에서 KBO리그의 대기록을 세웠다. KBO리그 최초 400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은 2005 KBO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 61경기에 등판해 10승 1패 11홀드 16세이브를 기록했다. 2006시즌부터 삼성의 클로저로 자리 잡으며 47세이브, 2007시즌 40세이브, 2008시즌 39세이브를 올렸다. 임창용(은퇴)에 이어 KBO리그 두 번째로 3년 연속 30세이브를 올린 주인공이 됐다.

오승환은 2009시즌 어깨 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으로 시즌 중반 시즌 아웃됐고 19세이브를 기록했다. 2010시즌에는 부진에 빠지며 16경기 4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2011시즌 귀신같이 부활에 성공했다. 54경기에 등판해 47세이브를 올렸으며 2012시즌에는 37세이브, 2013시즌에는 28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이후 오승환은 해외 무대 진출에 도전한다. 2014시즌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해 2시즌 동안 활약했다. 2016시즌에는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2시즌을 보냈다.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손을 잡았다. 토론토와 짧은 동행을 한 뒤 트레이드를 통해 콜로라도 로키스 유니폼을 입었고 2019시즌까지 활약한 뒤 2020시즌 삼성으로 돌아왔다.

삼성 복귀 후 오승환은 꾸준하게 세이브를 올렸다. 2020시즌 18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2021시즌에는 44세이브를 달성하며 구원왕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에는 31세이브를 올렸고 올 시즌도 30세이브를 기록하며 3년 연속 30세이브 및 개인 통산 4000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의 400세이브를 기록은 2023시즌 마지막 최종전에서 나오며 더 큰 감동을 줬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오승환의 400세이브 축하하는 영상이 전광판을 통해 송출됐다.

‘전인미답’ 오승환이 가는 길이 곧 KBO 클로저의 역사다.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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