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는 겨울까지 휴식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야 한다. 몸상태 유지가 걱정이다.
울리 회네스 바이에른 뮌헨 회장은 12일(한국시간) ‘RTL’과 인터뷰하며 “베테랑 수비수 제롬 보아텡(35)을 영입하지 않을 것이다. 전반기 종료까지 8경기 남은 시점에서 보아텡을 영입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당초 바이에른 뮌헨은 보아텡을 재영입해 수비진 공백을 최소화하려고 했다. 보아텡은 이미 바이에른 뮌헨 1군 훈련에 합류해 기존 수비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정식 계약만 남겨둔 상태였다. 하지만 회네스 회장은 보아텡 재영입이 무리라고 판단해 이 계획을 철회했다.
보아텡은 “바이에른 뮌헨 훈련장에서 오랜만에 뛸 수 있어서 행복했다. 저를 잠시나마 불러준 토마스 투헬 감독과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하다. 옛 친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다. 바이에른 뮌헨의 올 시즌 선전을 기원하겠다”고 인사하고 떠났다.
수비수 영입 이슈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회네스 회장은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면 수비수를 영입하겠다. 아마 센터백 혹은 오른쪽 풀백을 영입할 것”이라고 암시했다.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는 1월까지 약 3개월간 현 체제를 유지한다는 뜻이다.
그 누구보다 김민재에게 부담이 되는 기간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2023-24시즌 전반기를 중앙 수비수 3명으로 치르고 있다. 김민재를 비롯해 다요 우파메카노(24), 마타이스 데 리흐트(24)가 그 주인공. 기존 수비수 벵자맹 파바르(27)는 시즌 초반에 이탈리아 인터 밀란으로 떠났다.
센터백 3명 중 김민재만 정상 컨디션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우파메카노는 지난 주말에 열린 바이에른 뮌헨-프라이부르크 경기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당분간 경기에 뛸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파메카노 부상 소식은 프랑스 축구대표팀에서 먼저 알렸다. 프랑스는 오는 14일에 예정된 네덜란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예선전을 위해 우파메카노를 대표팀에 소집했으나 뒤늦게 부상을 확인했다. 프랑스 축구협회는 “우파메카노가 햄스트링을 다쳐 대표팀에서 하차했다”고 알렸다.
독일 매체 ‘빌트’는 “우파메카노는 적어도 3~4주 동안 경기에 뛸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언론들은 “우파메카노 결장 기간은 6주 정도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우파메카노를 한 달 이상 기다려야 한다.
데 리흐트는 그보다 앞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최근 회복 훈련을 시작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무릎 부상을 당한 데 리흐트가 화요일부터 러닝 훈련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출전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이번 A매치 기간이 지난 뒤에 자세히 파악 가능하다.
수비수 3명 중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 건 김민재다. 출전 시간도 가장 길다. 김민재 혼자서 우파메카노, 데 리흐트 공백을 메워줘야 한다. 체력적으로 지칠 법도 하지만 지금 당장은 로테이션이 불가능하다. 급한대로 레온 고레츠카, 누사이르 마즈라위 등이 임시 포지션 변경을 할 수 있다. 최근 DFB 포칼 경기에서 이 둘이 센터백으로 뛴 적이 있다.
김민재는 바쁜 와중에 한국에 들어와 친선 A매치를 준비한다.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튀니지의 친선전이 예정돼 있다. 김민재는 튀니지전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17일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친선전을 치른다.
이 2경기를 소화하고 독일로 돌아가면 바쁜 일정이 김민재를 기다린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22일 마인츠전(분데스리가), 25일 갈라타사라이전(챔피언스리그), 28일 다름슈타트전(분데스리가), 11월 2일 자르브뤼켄전(DFB 포칼), 11월 5일 도르트문트전(분데스리가), 11월 9일 갈라타사라이전(챔피언스리그)을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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