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월드시리즈 진출 후보로 점쳐졌다. 그도 그럴 것이 정규시즌에서 막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LA 다저스가 정규시즌 100승 이상을 기록하고도 포스트시즌 첫 판에서 미역국을 마셨다.
볼티모어는 올 시즌 101승을 올렸다. 아메리칸리그 최다승을 마크했다. ‘공포의 알동’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다당히 거머쥐었다. 2023 아메리칸리그 포스트시즌 1번 시드를 받고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했다. 그러나 5전 3선승제 디비전시리즈에서 허무하게 3패로 무너졌다.
정규시즌 99승을 마크한 ‘공포의 알동’ 2위 팀 탬파베이 레이스를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서 완파한 텍사스 레인저스에 힘없이 당했다. 홈에서 치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2-3으로 아쉽게 졌고, 2차전에서 8-11로 패했다. 3차전 원정 경기에서 1-7로 밀리며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강자 다저스도 정규시즌 100승을 거뒀다. 시즌 내내 안정된 투타 전력을 과시하면서 어렵지 않게 서부지구 정상을 정복했다. 내셔널리그 포스트시즌 2번 시드를 받고 디비전시리즈를 준비했다. 같은 지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만나 3연패로 짐을 쌌다.
디비전시리즈 3경기 연속 2득점 빈공에 그쳤다. 홈 1차전과 2차전을 2-11, 2-4로 내줬고, 원정 3차전에서도 2-4로 패했다. 믿었던 ‘베테랑 에이스’의 부진에 땅을 쳤다. 1차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클레이턴 커쇼가 0.1이닝 6실점으로 나가떨어지면서 추락했다. 첫 단추를 잘못 꿰며 흔들렸고, 결국 스윕을 당하고 말았다.
정규시즌 100승을 넘긴 볼티모어와 다저스가 믿기 힘들 정도의 부진한 경기력에 그치며 포스트시즌에서 ‘광탈’했다. 역시 포스트시즌 같은 단기전은 정규시즌과 완전 다르다. 이제 남은 100승 팀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하나다. 애틀랜타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1승 2패로 밀려 있다. 애틀랜타가 100승 팀의 자존심을 되살릴 업셋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볼티모어 선수들(검정색 유니폼), 2023 포스트시즌 대진표, 다저스 선수들(회색 유니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닷컴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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