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세계육상연맹이 2023 올해의 여자 선수 후보 11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11명 모두 올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둬 치열한 득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세계육상연맹 1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전문가 패널이 선정한 후보 명단을 게재했다.
2023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챔피언이 대거 올해의 여자 선수 후보에 올랐다.
세계선수권 400m 허들에서 우승하고, 올해 초 실내 여자 400m 세계 기록을 41년 만에 경신(49초26)한 펨키 볼(네덜란드), ‘마리화나 논쟁’을 딛고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100m 1위·200m 3위에 오른 셔캐리 리처드슨(미국), 여자 세단뛰기 4연패를 달성한 율리마르 로하스(베네수엘라), 200m 1위·100m 2위를 한 셰리카 잭슨(자메이카), 여자 높이뛰기에서 우승한 야로슬라바 마후치크(우크라이나) 등이 관계자와 팬들의 선택을 기다린다.
쟁쟁한 후보들 사이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페이스 키프예곤(케냐)이다.
키프예곤은 올해 전반기에 여자 1,500m(3분49초11)와 5,000m(14분05초20)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더니,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두 종목 챔피언에 올랐다.
여자 경보 20㎞와 35㎞에서 2관왕에 오른 마리아 페레스(스페인), 3,000m 장애물에서 우승한 윈프레드 야비(바레인), 세계선수권 10,000m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5,000m에서 세계 신기록(14분00초21)으로 세우며 정상에 오른 구다프 츠게이(에티오피아)도 전문가들이 인정한 올해의 선수 후보다.
기다쿠치 하루카(일본)는 여자 창던지기 세계선수권,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챔피언에 오르며 올해의 선수 후보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역대 세계육상연맹 올해의 선수로 최종 선정된 아시아 선수는 2017년 남자부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단 한 명뿐이다. 기타구치와 야비는 아시아 여자 선수 중 최초로 올해의 선수 수상에 도전한다.
올해의 여자 선수는 10월 28일까지 세계육상연맹 이사회, 회원, 팬들의 투표로 최종 후보를 5명까지 추린 후, 추가 투표로 최종 1명을 결정한다.
세계육상연맹이 예고한 2023 올해의 선수 발표일은 12월 11일이다.
남자 올해의 선수 후보도 곧 공개할 예정이다.
jiks79@yna.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