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스타 하퍼, 연타석 홈런으로 4타점 맹활약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한 경기 타이기록인 홈런 6개를 쏘아 올리며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다가섰다.
필라델피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3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10-2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2승(1패)째를 올렸다.
이제 필라델피아는 한 경기만 더 승리하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에 진출한다.
필라델피아는 지난해에도 애틀랜타와 NLDS에서 만나 3승 1패로 NLCS 티켓을 거머쥔 바 있다.
승부는 필라델피아가 0-1로 뒤진 3회말에 급격히 기울었다.
필라델피아는 3회초 선발 투수 에런 놀라가 로날드 아쿠야 주니어, 오지 올비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으나 곧바로 빅이닝을 만들며 경기를 뒤집었다.
3회말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닉 카스테야노스의 좌월 솔로 동점 홈런이 시작이었다.
동점을 만든 필라델피아는 브랜던 마시의 우전 안타, 트레아 터너의 유격수 내야 안타로 2사 1, 3루 기회를 다시 잡았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하퍼는 짜릿한 역전 우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하퍼는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선발 브라이스 엘더의 한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았다.
하퍼는 우측 외야 관중석 2층 상단에 꽂히는 타구를 지켜보다가 의기양양하게 그라운드를 돌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필라델피아의 공격은 계속됐다. 알렉 봄의 좌전 안타, 브라이슨 스톳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J.T. 리얼무토가 바뀐 투수 마이클 톤킨을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폭발해 6-1로 달아났다.
필라델피아는 계속 밀어붙였다. 5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하퍼는 중월 솔로 홈런을 다시 터뜨리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대포 쇼’는 끝이 없었다. 6회초 1실점 해 7-2로 추격을 허용한 필라델피아는 6회말 터너의 좌월 솔로포로 기세를 이어갔다.
8회말엔 선두 타자 카스테야노스와 마시가 연속 타자 솔로 홈런을 펑펑 터뜨리며 홈런 쇼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필라델피아는 팀 6개 홈런을 때렸고, 하퍼와 카스테야노스가 2개씩을 쏘아 올렸다.
간판스타 하퍼는 5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을 쓸어 담으며 이름값을 했다.
MLB 포스트시즌 한 경기에서 6개 홈런이 나온 건 2015년 시카고 컵스의 NLDS 3차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8년 만이며 역대 최다 타이기록이다.
cycle@yna.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