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배구선수가 최근 유럽에서 일본 남자대표팀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솔직하게 소개했다. 세계랭킹은 일본 4위, 네덜란드는 13위다.
일본은 9월30일~10월8일(이하 한국시간) 2024 프랑스 파리올림픽 남자배구 예선을 5승2패 B조 2위로 통과했다. 개최국으로 본선에 직행한 2021년 도쿄올림픽을 제외하면 16년 만에 누리는 기쁨이다.
마르턴 판하르데런(33)은 필리핀 일간지 ‘인콰이어러’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요즘 일본 남자배구대표팀에 질투를 느낀다. (이런 감정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경기력 수준이 높다”고 말했다.
네덜란드는 2승5패로 예선 C조 6위에 그쳤다. 남은 파리올림픽 본선 출전권 5장은 2024년 6월25일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배정된다.
판하르데런은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2016-17 이탈리아 세리에A1 ▲2020-21 챌린저컵 베스트7에 빛나는 네덜란드 스타다. 당시 독일은 유럽배구연맹(CEV) 리그랭킹 6위, 이탈리아는 2위였다.
‘챌린저컵’은 챔피언스리그, CEV컵 다음가는 유럽배구 클럽대항전이다. 판하르데런은 “일본이 2023 FIVB 네이션스리그에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가 현장의 선수와 관계자 사이에서도 화제였다”고 돌아봤다.
일본은 올해 네이션스리그를 3위로 마쳐 1977년 월드컵 준우승 이후 국제배구연맹 주관대회 최고 성적을 냈다. 판하르데런은 “스피드가 빠르고 기술이 뛰어나다. 많은 나라가 부러워하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며 인정했다. 아직 공공연히 말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일본은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대회 이후 48년 만에 올림픽 준결승 진출이라는 목표를 숨기지 않고 있다. 파리올림픽 배구는 2024년 7월27일~8월11일 예정이다.
판하르데런은 “2주일 남짓한 시간 동안 빅매치를 잇달아 치르면 몸과 마음이 지치고 고달파진다. 도쿄 때와 달리 이번엔 원정대회다. 일본이 피로와 압박감을 견딜 수 있느냐가 파리올림픽 성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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