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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 최고 공격수 졸지에 ‘GK 데뷔전’→’미친 선방쇼’에 환호→몸 날린 세이브로 팀 승리 방어…”맨유 오나나 보다 낫다”칭찬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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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올리비에 지루는 지난 시즌이 끝나기전인 4월 AC밀란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올 해 나이 37세인 지루는 원래 지난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만료되었는데 내년 여름까지 연장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지루는 프랑스 출신의 베테랑 공격수다. 지루는 2012-13시즌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아스널에서 활약했고 2017-18시즌에는 첼시로 이적했다. EPL에서 10시즌을 보낸 지루는 2021-22시즌에 AC밀란 유니폼을 입었다.

지루는 3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높이와 힘을 살려 밀란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첫 시즌은 리그 29경기에 나서 11골을 터트렸다. 밀란은 지루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고 1년 연장 계약 카드를 꺼내 들어 계약 연장에 성공했다.

올시즌에도 6경기에서 4골을 터뜨린 팀내 대표적인 공격수인 지루가 이번에는 정말 믿을 수 없는 대활약을 펼쳐 구단 뿐 아니라, 동료들, 팬들로부터 아낌없는 박수를 받아 화제이다. 바로 골키퍼로 나선 것이다. AC밀란은 지난 8일 제노아와 원정경기를 펼쳤다.

AC밀란은 후반 42분 크리스찬 풀리식의 골로 1-0으로 앞서나갔다. 5분정도만 막으면 승리할수 있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후반전 추가 시간에 마이크 매냥 골키퍼가 퇴장을 당하는 불상사가 일어난 것이다.

더 선에 따르면 ‘재앙’이 닥친 것은 연장 추가 시간 8분이 흐를 때였다. 골키퍼 매냥이 패널티 박스 밖에서 돌진해 들어오던 제노아의 포워드를 쓰러뜨렸다, 심판은 VAR판정 끝에 골키퍼에게 레드카드를 내밀었다.

매냥이 퇴장당하자 남은 10명중 한명이 골키퍼로 나서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피올라 AC밀란 감독은 어쩔 수 없이 지루를 골키퍼로 선택했다. 한번도 골피커를 본 적이 없지만 지루를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당연히 팀의 골키퍼 저지인 초록색 유니폼이 없어  매냥 골키퍼의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장갑을 꼈다.

이후의 활약에 대해서 8일 더 선은 ‘밀란 팬들이 전 아스널 스타가 이미 오나나보다 낫다’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오나나는 다름아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를 지칭한 것이다.

지루의 첫 번째 임무는 매냥의 반칙으로 인해 주어진 프리킥을 막아내는 것이었다. 제노아의 프리킥은 운이 좋게도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지루의 골키퍼 본능이 발휘된 것은 곧바로 이어진 수비에서였다. 제노아의 파상 공격이 이어질 때 지루가 몸을 날려 공격을 막아냈다. 쓰러진 후에도 지루는 곧바로 일어나 몸을 날려 공을 잡아냈다.

정말 골키퍼 코치를 받은 선수보다 더 빠른 반사신경과 몸놀림을 보였다, 동료들은 공을 잡은 지루를 칭찬하며 그의 선방을 축하했다. 경기는 1-0 밀란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 장면이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퍼져나가자 팬들은 환호했다. “안드레 오나나보다 낫다”고 박수를 보냈다. 또 다른 팬들은 “지루가 자신의 기록에 클린시트를 추가했다” “임시 골키퍼가 막아낸 것이 참으로 대단하다” “지루가 맨유에서 새출발한다” 등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루도 경기가 끝난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골키퍼 유니폼을 들고 사진을 찍어 올렸다. 팬들도 골키퍼 지루의 활약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지루를 칭찬했다.

한편 팬들로부터 의문의 1패를 당한 오나나는 바로 AC밀란의 라이벌인 인터 밀란에서 뛰었던 골키퍼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맨유로 이적한 오나나는 8경기에서 12실점을 하는 등 부진하다. 한마디로 지루보다 못한 골키퍼라는 것이 팬들의 지적이다.

[AC밀란의 공격수 지루가 골키퍼로 나선 제노아전. 팬들과 지루는 GK 지루의 활약상을 소셜미디어에 업로드했다. 졸지에 맨유 오나나는 의문의 1패를 당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루 관련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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