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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격대장’ 황유민, 스테이블포드 여왕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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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라운드당 버디 1위…12일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개막

황유민의 강력한 티샷.
황유민의 강력한 티샷.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발을 디딘 신인 황유민의 별명은 ‘돌격대장’이다.

황유민의 경기를 보면 ‘돌격 앞으로’를 외치며 진격하는 돌격대가 연상되기 때문이다.

황유민은 코스에서 돌아가는 법이 거의 없다.

어떤 상황에서도 그린을 겨냥하고 핀을 노리는 샷을 선택한다.

KLPGA 투어에서 가장 공격 성향이 강한 황유민은 당연하게도 KLPGA 투어애서 버디를 가장 많이 잡아낸다.

라운드마다 3.68개의 버디를 잡아내 이 부문 1위다.

황유민은 오는 12일부터 나흘 동안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한다.

올해 3회째를 맞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순위를 가린다.

타수 합계가 아니라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을 부여하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이다.

스트로크로는 2언더파로 같은 타수지만,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적어낸 선수(7점)가 노보기에 버디 2개를 친 선수(4점)보다 점수가 더 높다.

스트로크 대회에서는 보기, 더블보기를 피하는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는 선수가 유리한 반면에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타수를 잃을 땐 잃더라도 버디를 많이 뽑아내는 선수가 유리하다.

‘버디퀸’이 유력한 황유민의 입맛에 맞는 경기 방식이다.

화끈한 장타력을 앞세워 7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신고하고 준우승 한번과 3위 두 번 등 빼어난 성적을 낸 황유민은 시즌 두 번째 우승과 함께 김민별에 뒤처진 신인왕 경쟁에서 다시 선두로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공교롭게도 이번 시즌에 황유민에 이어 두 번째로 버디를 많이 잡아내는 선수도 신인왕 레이스 3위 방신실이다.

방신실은 라운드당 버디 3.517개를 수확했다.

남다른 장타력으로 다른 선수보다 수월하게 버디 기회를 만들어내는 방신실은 이글 1위(5개)에도 올라 있어 이래저래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이 유리하다.

방 신실도 E1 채리티 오픈 제패에 이어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신인왕 레이스 1위를 달리는 김민별 역시 라운드당 3.37개를 쓸어 담는 등 버디 제작 능력이 뛰어나 ‘신인 3파전’이 예상된다.

상금과 대상, 평균타수 1위 이예원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노리고 출사표를 냈다.

버디를 많이 잡아내는 박지영과 김수지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박지영과 김수지는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한국토지신탁과 동부건설 후원을 받고 있어 이 대회 우승이 더 간절하다.

익산에서 나고 자랐고 익산 컨트리클럽을 손바닥처럼 꿰고 있는 박현경, 14년 만에 첫 우승을 따낸 뒤 상승세를 탄 박주영도 각각 한국토지신탁과 동부건설 후원 선수라서 우승을 탐낸다.

이예원과 박지영은 시즌 4승 선착 경쟁도 펼친다.

디펜딩 챔피언 이가영은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khoon@yna.co.kr

연합뉴스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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