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아시안게임 결산] ⑤ 동호인 궁사 주재훈·44세 게이머 김관우…깜짝 스타들

연합뉴스 조회수  

금메달 들어보이는 김관우
금메달 들어보이는 김관우

(항저우=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28일 중국 항저우 e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스트리트 파이터 V 결승전에서 대만의 샹여우린을 세트 점수 4-3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획득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9.28 ahs@yna.co.kr

(항저우=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어느 때보다 ‘특별한’ 스타가 많이 탄생했다.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된 e스포츠에서 44세의 나이에 격투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V로 금메달을 목에 건 김관우는 중년 남성들에게 누구보다 큰 감동을 안긴 선수다.

김관우는 1990년대 말부터 격투 게임계의 ‘고인물'(오래된 고수)로 활약해왔다.

스트리트 파이터는 한국의 40대 남성이라면 누구나 어린 시절 ‘한 판’ 정도는 해봤을 인기 게임이다.

이 게임을 마흔이 넘도록 꾸준히 즐겨온 김관우는 10~20대가 대부분인 e스포츠 선수단에서 유일한 40대이자 최고참 선수로 대회에 참가했다.

겜 고인물' 마흔넷 김관우, 스트리트 파이터로 AG 금메달
겜 고인물’ 마흔넷 김관우, 스트리트 파이터로 AG 금메달

(항저우=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28일 중국 항저우 e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아시안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V 결승전에서 대만의 샹여우린을 세트 점수 4-3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김관우가 강성훈 감독과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9.28 ahs@yna.co.kr

승승장구한 그는 결승에서 대만의 ’79년생 동갑내기’ 샹여우린을 풀세트 접전 끝에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게임을 한다고 혼냈던 어머니가 우승 축하 문자를 보냈다며 울먹이는 김관우의 모습을 보며 많은 중년 팬이 옛 추억에 잠겼을 터다.

전국의 스트리트 파이터 고수들이 김관우의 ‘스파링 파트너’가 돼 줬다는 뒷얘기 역시 감동을 안겼다.

‘동호인 출신 양궁 국가대표’로 컴파운드 양궁에서 은메달 2개를 거머쥔 주재훈(31·한국수력원자력)도 영원히 기억될 선수다.

주재훈은 대학생이던 2016년 우연한 기회에 경북 경산의 컴파운드 양궁 동호회에 가입하면서 활을 잡았다.

양궁 한국 남자 컴파운드 단체 은메달
양궁 한국 남자 컴파운드 단체 은메달

(항저우=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5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남자 단체전 결승 인도와의 경기에서 은메달을 따낸 김종호(왼쪽부터), 양재원, 주재훈이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3.10.5 jieunlee@yna.co.kr

동호인 대회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내며 자신의 ‘재능’을 뒤늦게 발견한 주재훈은 다섯 차례 도전 끝에 2023년도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 태극마크를 달았다.

양궁이 생업인 다른 국가대표와 다르게, 주재훈은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정리해야 할 일이 많았다.

한국수력원자력 청원경찰로 일하는 주재훈은 국가대표가 되자 진천 선수촌에서 훈련하고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직장에 무급 휴직계를 내야 했다.

두 살, 다섯 살 아들을 돌보는 일을 부인에게 맡기고 국가대표로 ‘취미 활동’을 해온 주재훈은 늘 “와이프에게 고맙다”, “사랑하는 와이프 덕이다”라는 말을 수도 없이 반복해 취재진을 웃게 했다.

경기장 나서는 주재훈
경기장 나서는 주재훈

(항저우=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4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혼성전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주재훈이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23.10.4 ondol@yna.co.kr

직장 일을 병행하면서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가 된 과정은 그 자체로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주재훈은 유튜브를 통해 외국 선수들의 자세와 장비 튜닝법, 멘털 관리 노하우 등을 배웠다. 그리고 동호인 대회에 꾸준히 출전하면서 배운 것들을 ‘실습’하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또 퇴근 후 2∼3시간 정도 훈련했는데, 전문 선수들의 3배 속도로 활을 쏴 ‘직장인’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해냈다.

주재훈은 생업과 가정을 지키기 위해, 올해를 마지막으로 당분간 국가대표에 도전하지 않을 생각이다.

e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카드 게임 ‘브리지’에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7남인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의 부인 김혜영(63)이 참가해 관심을 끌었다.

ahs@yna.co.kr

연합뉴스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스포츠] 랭킹 뉴스

  • 김민재가 만든 수비 장벽…'바이에른 뮌헨에 대한 존경심이 살아났다' 칭찬
  • “재활하다 속상해서 많이 울었다, 8개월 쉬었는데 내년엔 잘해야죠…” 영웅들 20세 국대포수가 기지개 켠다
  • ‘저 할아버지 누구세요?’…39살 감독에 63살 코치 눈길→아모림과는 12년 인연→알고보니 GK코치→문제는 소통 ‘영어 한마디도 못해’
  • 손흥민의 토트넘에게 또 당했다…'감독 경력 첫 5연패' 과르디올라, 맨시티 재계약 이틀 만에 역사적 대패 수모
  • 안세영, 파리 올림픽 금메달 이후 첫 우승…건강한 귀국
  • "미성년자 1명 포함 총 3명, 사법 당국 처분 받는다"...스페인 경찰, '엘 클라시코' 인종차별 가해자 체포

[스포츠] 공감 뉴스

  • '오타니 뛰어 넘나' 천재타자 영입전, 이번주 새 국면 맞는다 "각 팀들의 구체적 제안 오고 갈 것"
  • '러브콜'에 다급해진 바이에른 뮌헨 '월드클래스 MF'와 재계약 추진..."FA로 떠나지 않도록 설득 중"
  • '토트넘 루키' 양민혁 "롤모델은 당연히 손흥민…스피드 자신"
  • [공식발표] 삼성, '레예스 120만$-디아즈 80만$' 재계약 완료 '내년에도 동행한다'
  • '아기 독수리' 정우주 고교 최고 선수 우뚝, 당찬 각오 밝혔다 "韓 대표하는 선수 되겠다" [MD중구]
  • '곧 SON 동료되는' 양민혁, 2024 퓨처스 스타대상 영예 "에이전트에게 감사드린다" [MD중구]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서울 파티룸 크리스마스 홍대놀거리 언디파인 2호점 연말모임 후기
  • 오래된 서점의 노래
  • 2024 엘르 스타일 어워즈가 빛나던 밤 Part 2
  • ‘나혼자산다’ 출연자와 연애한다는 정년이의 왕자님
  • “운전석 비어있는 버스 타라고?”서울시 새벽 자율주행버스 도입, 믿을 수 있나
  • “미혼 득남에 일반인 여친까지?” 정우성, 싱글 라이프 완성하는 캐딜락과 애스턴 마틴
  • “보험료 상승의 주범!” 이것들 때문에 내 보험료 더 올랐다 분노
  • 총 자산만 ‘5천 억’ JYP 박진영.. 그런데 ‘이 국산차’ 타는 모습 들통!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삼성, 스마트폰 세계 1위 지켰지만… 美·유럽·印·아프리카·동남아 점유율 감소

    차·테크 

  • 2
    “심상치 않더니…” 위기 겪고 확 바꾼다는 삼성전자, 드디어 일 낸다

    뉴스 

  • 3
    삼성 힘들다더니 “이재용 회장은 달랐다”… 포춘이 주목한 이유

    뉴스 

  • 4
    ‘선데이’와 ‘망귀인’ 등장하는 ‘붕괴: 스타레일’ 2.7 버전, 오는 12월 4일 업데이트

    차·테크 

  • 5
    생계 위해 시작했지만, 이제는 ’80억 건물주’

    연예 

[스포츠] 인기 뉴스

  • 김민재가 만든 수비 장벽…'바이에른 뮌헨에 대한 존경심이 살아났다' 칭찬
  • “재활하다 속상해서 많이 울었다, 8개월 쉬었는데 내년엔 잘해야죠…” 영웅들 20세 국대포수가 기지개 켠다
  • ‘저 할아버지 누구세요?’…39살 감독에 63살 코치 눈길→아모림과는 12년 인연→알고보니 GK코치→문제는 소통 ‘영어 한마디도 못해’
  • 손흥민의 토트넘에게 또 당했다…'감독 경력 첫 5연패' 과르디올라, 맨시티 재계약 이틀 만에 역사적 대패 수모
  • 안세영, 파리 올림픽 금메달 이후 첫 우승…건강한 귀국
  • "미성년자 1명 포함 총 3명, 사법 당국 처분 받는다"...스페인 경찰, '엘 클라시코' 인종차별 가해자 체포

지금 뜨는 뉴스

  • 1
    [여수시 소식] 청년마을 ‘가온’ 조성…도시에 생기 불어넣어

    뉴스 

  • 2
    한국타이어, 독일 타이어 테스트서 '최우수' 등급 획득

    차·테크 

  • 3
    활짝 웃으며 법정 들어간 이재명 대표, '위증교사 무죄' 판결 이후 표정은 大반전이다

    뉴스 

  • 4
    中공습-캐즘 겹친 獨-日-美 車업계, 구조조정 도미노

    차·테크 

  • 5
    산업硏 “내년 韓 성장률 2.1%… 건설 부진 지속, 수출·소비·설비투자 회복세”

    뉴스 

[스포츠] 추천 뉴스

  • '오타니 뛰어 넘나' 천재타자 영입전, 이번주 새 국면 맞는다 "각 팀들의 구체적 제안 오고 갈 것"
  • '러브콜'에 다급해진 바이에른 뮌헨 '월드클래스 MF'와 재계약 추진..."FA로 떠나지 않도록 설득 중"
  • '토트넘 루키' 양민혁 "롤모델은 당연히 손흥민…스피드 자신"
  • [공식발표] 삼성, '레예스 120만$-디아즈 80만$' 재계약 완료 '내년에도 동행한다'
  • '아기 독수리' 정우주 고교 최고 선수 우뚝, 당찬 각오 밝혔다 "韓 대표하는 선수 되겠다" [MD중구]
  • '곧 SON 동료되는' 양민혁, 2024 퓨처스 스타대상 영예 "에이전트에게 감사드린다" [MD중구]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서울 파티룸 크리스마스 홍대놀거리 언디파인 2호점 연말모임 후기
  • 오래된 서점의 노래
  • 2024 엘르 스타일 어워즈가 빛나던 밤 Part 2
  • ‘나혼자산다’ 출연자와 연애한다는 정년이의 왕자님
  • “운전석 비어있는 버스 타라고?”서울시 새벽 자율주행버스 도입, 믿을 수 있나
  • “미혼 득남에 일반인 여친까지?” 정우성, 싱글 라이프 완성하는 캐딜락과 애스턴 마틴
  • “보험료 상승의 주범!” 이것들 때문에 내 보험료 더 올랐다 분노
  • 총 자산만 ‘5천 억’ JYP 박진영.. 그런데 ‘이 국산차’ 타는 모습 들통!

추천 뉴스

  • 1
    삼성, 스마트폰 세계 1위 지켰지만… 美·유럽·印·아프리카·동남아 점유율 감소

    차·테크 

  • 2
    “심상치 않더니…” 위기 겪고 확 바꾼다는 삼성전자, 드디어 일 낸다

    뉴스 

  • 3
    삼성 힘들다더니 “이재용 회장은 달랐다”… 포춘이 주목한 이유

    뉴스 

  • 4
    ‘선데이’와 ‘망귀인’ 등장하는 ‘붕괴: 스타레일’ 2.7 버전, 오는 12월 4일 업데이트

    차·테크 

  • 5
    생계 위해 시작했지만, 이제는 ’80억 건물주’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여수시 소식] 청년마을 ‘가온’ 조성…도시에 생기 불어넣어

    뉴스 

  • 2
    한국타이어, 독일 타이어 테스트서 '최우수' 등급 획득

    차·테크 

  • 3
    활짝 웃으며 법정 들어간 이재명 대표, '위증교사 무죄' 판결 이후 표정은 大반전이다

    뉴스 

  • 4
    中공습-캐즘 겹친 獨-日-美 車업계, 구조조정 도미노

    차·테크 

  • 5
    산업硏 “내년 韓 성장률 2.1%… 건설 부진 지속, 수출·소비·설비투자 회복세”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