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포츠 레전드와 2인 1조로 경기…갤러리·레전드 웃음꽃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안니카 소렌스탐, 카리 웹 등 박세리 감독과 함께 미국여자골프(LPGA) 투어를 주름잡던 레전드 선수들이 국내 스포츠 영웅들과 조를 이뤄 한판 대결을 시작했다.
7일 부산 기장군 스톤게이트CC에서 ‘2023 Maum 박세리 월드매치’가 열렸다.
박세리, 안니카 소렌스탐, 카리 웹 외에 미셸 위, 로라 데이비스, 수잔 파테르센, 에이미 알캇, 박지은, 최나연, 김주연, 한희원, 김하늘 등 국내외 골프 레전드들도 함께 했다.
이들은 평소 골프 아마추어 고수로 알려진 국내 스포츠 영웅들과 2인 1조를 이뤄 포섬 경기 방식으로 경기를 펼친다.
포섬 경기는 두 선수가 한명씩 번갈아 볼을 치는 방식이다.
미셸 위·신수지(체조), 카리 웹·김택수(탁구), 로라 데이비스·진종오(사격), 수잔 페테르센·현정화(탁구), 박지은·이동국(축구), 에이미 알캇·박태환(수영), 쩡야니·윤성빈(스켈레톤), 한희원·김승현(농구), 최나연·이형택(테니스), 김하늘·윤석민(야구), 김주연·박세리, 아니카 소렌스탐·모태범(스피드스케이팅)이 조를 이뤘다.
대회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회 호스트인 박세리는 “인천에 이어서 두 번째 대회인데 부산에서 열린 이유는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서”라며 “골프 레전드들도 모셨지만, 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 스타들과 함께 골프로 기부 행사에 동참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와 코스 디자이너 등으로 변신한 LPGA 레전드들도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섰다.
현역 시절 박세리 라이벌 안니카 소렌스탐은 “현재는 아이들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고 박세리 감독과 주니어 플레이어들을 함께 육성하며 앞으로 한국 팬들에게 종종 인사 드리겠다”고 말했다.
카리 웹은 “오랫동안 못 봤는데 훌륭한 12명의 선수와 한자리에 서서 영광”이라며 “지금은 호주에서 코스 디자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말했다.
미셸 위는 “은퇴 후에 너무 재밌게 살고 있다”며 “이런 레전드 사이에 제가 왜 있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대회를 통해 조성되는 수익금은 우승팀 선수들의 이름으로 스포츠, 문화, 예술 공존의 가치를 위한 기부처에 전달될 예정이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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