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마법사 군단 수호신으로서 3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해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무엇보다 생애 첫 FA 자격 획득을 앞두고 있기에 김재윤은 건강에 한가득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KT는 10월 6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서 5대 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KT는 시즌 75승 3무 61패로 리그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또 KT는 남은 정규시즌 4경기를 모두 패하더라도 6위 이하로 떨어지지 않기에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했다.
KT 선발 투수 조이현은 3회 초 2사 뒤 2루타를 맞고 김도영에게 선제 2점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조이현의 실점은 거기까지였다. 조이현은 5회까지 KIA 타선을 추가 실점 없이 막고 5이닝 3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KT 타선도 조이현의 승리 투수 요건을 만들었다. KT는 3회 말 신본기의 2루타와 안치영의 희생번트, 그리고 김상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황재균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첫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진 1사 1, 2루 기회에서 알포드의 타구가 상대 유격수 김규성의 포구 실책으로 이어져 2대 2 동점이 이뤄졌다.
KT는 1사 1, 3루 기회에서 박병호의 역전 1타점 좌전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진 1사 2, 3루 기회에서 장성우의 희생 뜬공까지 나와 4대 2까지 달아났다. 이후 KT는 4회 말 2사 뒤 김상수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 더 도망갔다.
KT 벤치는 6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KT는 이상동(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볼넷 1실점)-김영현(0.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주권(0.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손동현(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김재윤(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 릴레이로 KIA 타선을 틀어막았다.
특히 마무리 김재윤은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단 6개의 공을 깔끔한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이날 세이브로 시즌 32세이브 고지에 오른 김재윤은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고 있다. 김재윤은 올 시즌 58경기(64.2이닝)에 등판해 4승 5패 32세이브 평균자책 2.37 59탈삼진 13사사구 WHIP 0.99로 리그 마무리 투수들 가운데 손꼽히는 호성적을 기록했다.
김재윤에 앞서 KBO리그에서 단 3명(임창용, 오승환, 손승락)만이 보유했던 3년 연속 30세이브 기록도 꾸준함과 건강을 증명하는 숫자다.
5일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김재윤은 “아프지 않고 3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해 만족스럽다. 내 앞에서 그 기록을 달성한 선수들은 모두 레전드뿐이더라. 나는 거기에 한참 모자라지만, 살짝 껴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기쁘다. 내년에 4년 연속 시즌 30세이브을 또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재윤하면 ‘30세이브’ 정도는 하는 마무리 투수라는 인식이 생겼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김재윤은 생애 첫 FA 자격 획득을 앞두고 건강한 시즌을 보내는 것에도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김재윤은 “올 시즌 아프지 않기 위해 몸 관리에 철저히 신경 썼다. 그래서 건강함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올해 특히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행동했는데 좋은 몸 상태로 시즌을 끝까지 치러 다행이다. FA 시장으로 나오는 선수들이 비교적 적은 해라 내가 투수 FA 최대어로 불리기는 조금 그렇다(웃음). 최대어보다는 그냥 ‘어’ 정도로 불러줘야 하지 않겠나(웃음). FA 시즌이라 마운드 위에서 조금 더 집중하고 강하게 던지려고 한 게 좋은 결과로 나오는 듯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김재윤은 FA 자격 획득 전 KT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일 수도 있는 포스트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리그 2위 등극이 유력한 분위기 속에서 김재윤은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재윤은 “이제 진짜 중요한 경기들만 남았다. 2위로 올라가서 긴 휴식을 취하면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어 더 좋다. 대부분 동료가 2년 전에 한국시리즈 직행으로 준비를 했기에 경기 감각은 걱정하지 않는다. 선수들 모두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하기에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간다면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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