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우려했던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엔트리 제외가 현실이 됐다.
토론토는 4일(한국 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앞서 와일드카드 26인 로스터를 발표했다. 여기서 류현진의 이름은 제외됐다.
26인 로스터 중 투수는 12명이 이름을 올렸다. 선발 투수는 케빈 가우스먼, 크리스 배싯, 호세 베리오스, 기쿠치 유세이 등 4명이 확정됐다. 정규시즌 막판 5선발로 활약했던 류현진은 결국 탈락했다.
이어 포수는 타일러 하이네만, 알레한드로 커크가 포함됐다. 내야수는 브랜든 벨트, 보 비솃, 캐번 비지오, 맷 채프먼, 산티아고 에스피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윗 메리필드, 데이비스 슈나이더, 외야수에선 캠 이든, 케빈 키어마이어, 조지 스프링어, 달튼 바쇼가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류현진의 와일드카드 제외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앞서 복수 캐나다 매체들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이 토론토의 첫 포스트시즌 경기인 와일드카드전 명단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류현진은 정규시즌 11경기에 선발로 나와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8월 좋은 기세를 이어가다 9월 다소 주춤한 모습 보인 것이 엔트리 제외의 원인이 됐다. 8월 5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한 류현진은 9월 6경기에서 무승 2패 평균자책점 4.50에 그쳤다. 특히 마지막 등판 3경기에서는 모두 5이닝 이하 투구를 펼쳤다.
또 당초 9월 30일 탬파베이를 상대로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치를 예정이었던 류현진은 일본인 동료 기쿠치와 등판 순서를 바꾸면서 하루 늦은 10월 1일 마운드에 올랐으나, 3이닝 2실점 부진했다.
여기에 와일드카드 진출을 기념하여 제작한 구단 자체 영상에서 류현진의 모습 역시 찾아볼 수 없었다.
MLB.com은 “류현진의 엔트리 제외는 이미 결정된 일”이라고 말했고, 야후스포츠 캐나다는 “최근 보여준 류현진의 투구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하다”라며 “류현진이 불펜으로 합류하는 옵션도 있지만, 그는 선발 카드이기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토론토가 와일드카드에서 승리하여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한다면 류현진의 엔트리 진입 가능성은 있다. 디비전 시리즈의 경우 투수의 엔트리가 13명으로 확장된다. 다만 토론토는 이날 열린 미네소타와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1-3 패배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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