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 중국이 단단히 준비를 한 모양새다. 결코 전력이 만만치 않았다.
중국은 3일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A조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중국은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마치며 1위로 슈퍼라운드 진출 티켓을 따냈다. 당초 일본이 1위를 할 것이라 전망됐으나, 순위가 바뀌었다.
물론 일본은 이번 대회를 ‘사회인 야구’ 구성원들로 꾸리긴 했으나, 우리가 인식하는 일반적인 사회인 야구와는 다르다. 일본의 사회인 야구는 사실상 아쉽게 프로에 못 간 선수들로, 프로 리그에 못지 않은 실력을 갖추고 있다.
야구의 변방으로 생각되던 중국이 이런 일본을 이겼다는 것은 이변으로 생각할 수도 있으나, 중국의 전력은 예상 외로 탄탄했다. 안정감 있는 수비는 물론이고 투수진도 예전과는 달리 짜임새가 있었다.
중국 선발투수 왕시앙은 5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타선에서는 량페이가 빛났다. 2회초 1사 만루에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치며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이에 따라 당초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계획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1차전에서 홍콩에 10-0 8회 콜드승을 거둔 뒤 2차전에서 대만에 0-4로 완패했던 한국은 일본-중국전에 앞서 진행된 태국과의 경기에서 5회 17-0 콜드승을 거둔 상황. 이로써 2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은 당연히 A조 1위 상대로 일본을 생각했는데, 중국이 됐다. 4일 하루 휴식을 위하는 한국은 5일 오후 1시 일본과 먼저 승부를 가린다. 중국전은 6일 오후 1시 펼쳐지게 됐다.
항저우(중국)=이한주 MK스포츠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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