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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수영이 밝은 미래를 약속했다.
한국 수영은 경영 종목에서 이번 대회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 등 역대 최다 메달을 따냈다. 박태환이 활약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13개를 훌쩍 뛰어넘어 총 2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중심에는 ‘박태환 키즈’라고 불리는 황금 세대들이 자리한다. 남자 자유형 200m 우승자 황선우는 물론 이번 대회에서는 김우민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김우민은 황선우와 합작한 남자 계영 4x200m에 이어 자유형 400m·800m를 석권했다.
3관왕에다 자유형 1500m에서는 은메달을 추가해 총 4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수영 3관왕은 1982년 뉴델리 대회 3관왕 최윤희, 2006년 도하와 2010년 광저우 대회 박태환 이후 세 번째다.
황선우와 김우민만 잘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황금 세대들의 등장은 더욱 고무적이다.
지유찬은 남자 자유형 50m 예선에서 21초 86으로 대회 신기록을 작성했고 결승에서는 21초 72로 기록을 앞당기며 파란을 일으켰다.
접영 50m 종목에서도 금메달이 나왔다. 아시안게임 신기록(23초29)을 수립한 백인철이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들을 앞세운 한국 수영은 기록 잔치를 벌였다. 이번 대회 수영에서는 17개의 한국 신기록이 나왔고 대회 신기록도 7개나 이뤄냈다. 남자 계영 4x200m는 7분01초73로 아시아 기록을 0.53초 단축했다.
이외 자유형 50m의 지유찬, 접영 50m 백인철도 한국 신기록이자 대회 신기록을 남겼다.
역대 최고 성과를 남긴 수영 대표팀의 전성시대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황선우 및 주축 선수들 나이가 대부분 2000년대 태어난 20대 초반이다. 젊은 선수들의 약진 앞에 한국 수영의 미래는 더욱 밝아졌다는 평가다.
금메달은 남자 자유형 쪽에 집중됐지만 은메달과 동메달은 다양한 종목에서 나온 데 대해 황선우는 “모든 선수가 전반적으로 좋은 기록을 낸 덕분에 ‘황금세대’라는 기분 좋은 수식어까지 얻게 됐다”며 “한국 수영은 지금이 전성기가 아니다.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걸 이번 대회를 통해 느꼈다. 내년 세계선수권과 올림픽까지 끊임없이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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