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안 끝났다. 대한민국이 강하다는 걸 보여주겠다.”
류중일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2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대만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0-4로 패했다.
이번 대회 가장 중요한 경기로 대만전을 뽑았던 류중일호는 상대 선발 린위민의 호투에 꽁꽁 묶이며 속수무책으로 패했다. 슈퍼라운드에 1패를 간다. 일본, 중국을 모두 이겨야 결승에 갈 수 있다. 만약에 패하면 사실상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난다.
이날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2루타) 1볼넷을 기록한 노시환은 “우리도 분석을 많이 하고 면밀히 준비했는데 대만 투수의 공이 좋았다. 대만도 우리 팀 분석을 많이 했다. 아직 안 끝났다. 다시 만나면 꼭 이기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상대 선발 린위민은 6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호투를 펼치며 한국 타자들을 괴롭혔다. 이후 나온 두 명의 투수들도 실점 없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노시환은 “상대 투수들의 공이 빨랐다. 컨트롤도 좋았고 실투도 없었다. 타자들이 힘들어했다. 준비를 잘 하지 못했다. 더 잘 준비를 해야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타자들 모두 전체적으로 이야기를 한 게 볼에 힘이 좋았다고 했다. 타석에 들어갔을 때는 긴장감이 있다 보니 볼이 더 빨라 보였다. 잘되지 않았다. 빠른 공에 대비했는데도 투수들의 공이 좋았다. 직구를 생각하면 변화구를 던지더라. 한국을 잘 준비했다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국제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 야구는 최근 국제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 노메달,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 등 국제 대회에서 입상과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노시환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경기를 하다 보면 오늘처럼 질 수도 있다. 아직 완전한 탈락이 아니다. 대한민국이 강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선수들이 면밀히 준비하고 실력으로 보여줘야 할 것 같다”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이제 전 경기를 다 이겨야 한다. 그래야 기회가 있다. 최선을 다해 올라갈 테니 대만을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라며 “팬들이 먼 중국까지 와주셨는데 선수들이 승리로 보답하지 못해 마음이 너무 아프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야구는 모르니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오싱(중국)=이정원 MK스포츠 기자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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