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겸, 12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앞두고 절정의 기량 뽐내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한국 피겨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4회전 점프 등에서 실수를 연발해 챌린저 대회에서 6위에 그쳤다.
함께 출전한 유망주 김현겸은 자신의 최고점을 갈아 치우며 4위에 올랐고 오는 12월로 예정된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무대에서도 선전을 예고했다.
차준환은 1일(한국시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네펠라 메모리얼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2.00점, 예술점수(PCS) 77.25점, 감점 1점, 합계 138.25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83.91점을 합쳐 총점 222.16점을 받은 차준환은 6위에 그쳤다.
네펠라 메모리얼은 그랑프리 시리즈보다 한 단계 낮은 챌린저 대회로 차준환은 이번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와 5차 대회 출전을 앞두고 실전 경험 차원에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그러나 자신의 ISU 공인 쇼트프로그램 최고점(101.33점)과 프리스케이팅 최고점(196.39점), 총점 최고점(296.03점)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차준환은 첫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깔끔하게 성공해 수행점수(GOE) 2.72점을 얻었지만 이어진 쿼드러플 토루프에서 크게 넘어지며 엉덩방아를 찧어 3.80점이 깎였다.
세 번째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GOE 1.94점을 챙긴 차준환은 플라잉 카멜 스핀을 레벨 3으로 처리했다.
차준환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언더로테이티드(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으로 2.60점이 감점됐고, 스텝 시퀀스에서는 레벨 3을 받았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구간에서는 연이은 실수로 두 차례 점프에서 모두 0점을 받았고, 마지막 점프 과제였던 트리플 플립은 안정적으로 착지했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자세가 정확하지 않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코레오 시퀀스 뒤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레벨 4로 처리하며 아쉬웠던 연기를 마무리했다.
김현겸(한광고)은 프리스케이팅에서 클린 연기를 펼쳐 TES 81.96점, PCS 73.26점, 합계 155.22점을 기록했다.
김현겸은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75.24점을 합쳐 최종 230.46점으로 3위 마크 고로드니츠키(236.30점·이스라엘)에 5.84점 뒤진 4위에 올랐다.
김현겸은 자신의 종전 ISU 공인 프리스케이팅 최고점(149.54점)을 새로 썼고 종전 총점 최고점(222.15점) 역시 10점 가까이 끌어 올렸다.
김현겸은 첫 과제인 쿼드러플 토루프를 완벽히 뛰어 GOE 0.95점을 받았고, 트리플 악셀 단독 점프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플립 등 전반부에 배치한 점프 과제를 모두 깔끔하게 수행해 점수를 끌어 올렸다.
플라잉 카멜 스핀을 레벨 3으로 처리한 김현겸은 후반부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루프-더블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 트리플 살코까지 안정적으로 착지해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레벨 3으로 처리한 김현겸은 스텝 시퀀스와 코레오 시퀀스를 차례로 선보인 뒤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레벨 3을 받아내며 자신의 연기를 마쳤다.
이번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2차 대회 은메달과 5차 대회 우승으로 상위 6명이 겨루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무대 진출을 확정한 김현겸은 이 대회에서 무결점 연기를 선보여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은 오는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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