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공개한 한가위 맞이 ‘알쓸신잡’ 메이저리그 상식 퀴즈의 정답을 공개한다.
‘카르텔’로 지목당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킬러 문항’을 배제하려고 노력하였으나 한국 교육의 고질적인 병폐인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점에 대해서는 출제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남은 연휴도 즐거운 마음으로 보내기를 기원한다.
1. 다음중 ‘가장 최근’에 벌어진 일은?
(1)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 마침내 ‘무관의 설움’을 끝냈다.
(2) 최지만이 한국인 첫 월드시리즈 안타를 기록했다.
(3) 다저스가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우승하지 못했다.
(4) 호르헤 솔레어가 결승 홈런을 때리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5)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다섯 항목 모두 최근 5년간 월드시리즈에서 벌어진 일들이다. 더스티 베이커는 지난 2022년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이끌고 우승을 차지하며 ‘무관의 한’을 풀었다.
최지만이 한국인 첫 월드시리즈 안타를 기록한 해는 2020년이며, LA다저스는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으나 이기지는 못했다. 호르헤 솔레어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2021년 월드시리즈에서 6차전 결승 홈런을 때리며 애틀란타의 우승에 기여했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의 첫 우승에 기여했다.
[2~4번 문제] 다음 사진을 보고 문제에 답하시오.
2. 이 구장에 대한 설명으로 틀리게 말하고 있는 사람은? (1) 미연: 풋볼 경기가 함께 열렸지만, 지금은 아니야.
(2) 민니: 중계석에서 쥐가 나오기도 했데.
(3) 소연: 지금까지 올스타 게임이 딱 한 번 열렸어.
(4) 우기: 저 낡은 것좀 봐.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오래된 구장이야.
(5) 슈화: 외야에 저 관중석은 나중에 지어진 거야.
사진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홈구장 오클랜드 콜리세움이다. 원래 이곳에서는 NFL팀 오클랜드 레이더스가 함께 경기를 했었다. 가장 마지막까지 야구/풋볼 겸용 구장으로 남았던 곳이기도 하다. 1987년 올스타 게임이 열린 이후 한 번도 올스타 게임을 열지 못했다. 원래는 외야가 트여 있는 구조였으나 1995년 레이더스의 유치를 위해 2만석 규모의 외야 관중석이 추가돼 지금같은 모습이 됐다. 이 외야 관중석은 당시 레이더스 구단주 알 데이비스의 이름을 따서 ‘마운틴 데이비스’로 불리고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낡은 구장중 하나로 지난 4월 이곳을 찾은 뉴욕 메츠 중계진은 원정팀 중계 부스에 쥐가 등장해 부스를 옮겨 중계를 하기도 했다.
1966년에 문을 연 이곳은 오래된 세월만큼 낡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오래된 구장은 아니다. 펜웨이파크(1912년) 리글리필드(1914년) 다저스타디움(1962년) 등이 더 오래됐다.
3. 이 구장을 연고지로 하는 팀에 대한 설명을 옳게 하고 있는 사람은?
(1) 민지: 월드시리즈 우승이 한 번도 없었어.
(2) 하니: 처음부터 이 도시가 연고지였어.
(3) 다니엘: 2년 연속 100패 이상 기록하고 있어.
(4) 해린: 내셔널리그에 속한 팀이야.
(5) 혜인: 한국인 선수가 뛰었던 적이 있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에 속한 팀이다. 현재는 2년 연속 100패 이상 기록한 리그 최약체지만, 아홉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는 명문이다. 1901년 필라델피아 어슬레틱스로 창단, 이후 캔자스시티를 거쳐 1968년 현재 연고지인 오클랜드로 이전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 기준으로 한국인 선수는 한 번도 뛴적이 없는 팀이다.
4. 이 팀은 현재 연고 이전을 추진중이다. 이들이 새롭게 옮겨갈 도시는 어디인가?
(1) 샬럿 (2) 포틀랜드 (3) 몬트리올 (4) 라스베가스 (5) 내슈빌
어슬레틱스는 현재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로 이전을 추진중이다. 현재 신축 구장 건설을 위한 자금 지원 법안이 네바다주 의회를 통과한 상태이며 구단주들도 곧 연고 이전 승인을 위한 투표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5~7번 문제] 다음 예문을 읽고 문제에 답하시오
‘이 선수’는 2005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1순위로 A팀에 지명됐고 2009년 이 팀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2013년에는 이 팀이 포스트시즌 가뭄을 끝내는데 큰 역할을 했고 이 활약을 바탕으로 MVP를 수상했다. 2015년에는 수많은 사회 공헌 활동을 바탕으로 ‘이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팀의 주전 중견수로 활약하던 그는 2018년 1월 B팀으로 트레이드됐고 같은 해 8월에는 다시 C팀으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FA 시장에 나온 그는 2018년 12월 D팀과 계약했고, 2022년 3월에는 E팀과 1년 계약을 했으며 2023시즌을 앞두고는 다시 A팀으로 돌아왔다. 친정팀 선수로 통산 2000안타를 달성하기도 했지만, 아킬레스건 파열로 9월초 일찌감치 시즌을 마무리했다.
5. 이 선수는 누구인가?(주관식)
예문에 설명된 선수는 앤드류 맥커친이다. A팀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B팀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C팀은 뉴욕 양키스, D팀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E팀은 밀워키 브루어스다.
6. ‘이 상’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1) 경기력만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2)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수상자를 정한다.
(3) 한 번 받으면 또 받을 수 없다.
(4) 정규시즌 마지막 날 수상자를 발표한다.
(5) 특정 선수의 이름을 딴 상이다.
‘이 상’은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이다. 지난 1972년 12월 31일 니카라과로 지진 구호 활동을 가던중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명예의 전당 멤버 로베르토 클레멘테를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따서 상을 제정했다. 매년 훌륭한 성품과 지역 사회 공헌과 같은 자선 활동을 통해 필드 안팎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선수를 기념하는 상이다.
경기력도 중요하지만, 필드 밖에서 사회 공헌 활동이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상이다.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독단으로 정하는 상이 아니라 리그 사무국, 후원사, 중계방송사, MLB.com,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 클레멘테의 세 자녀로 구성된 ‘블루 리본 패널’의 투표, 여기에 팬투표 결과가 한 표로 계산돼 수상자를 선정한다. 지금까지 이 상을 2회 수상한 선수는 한 번도 없지만, 한 번 받으면 또 받을 수 없다는 규정은 없다. 예를 들어 2012년 수상자인 클레이튼 커쇼는 이후에도 후보로 선정됐었다. 수상자는 보통 월드시리즈 기간에 발표한다.
7. 각 구단에 대한 설명을 틀리게 한 사람은?
(1) 안유진: A팀에는 한국인 선수가 뛰고 있어.
(2) 가을: B팀이 ‘이 선수’를 얻기 위해 내준 유망주 중 한 명은 지금 A팀의 주전이 됐어.
(3) 레이: B팀과 C팀은 올해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상태야.
(4) 장원영: A팀과 D팀은 같은 주를 연고로 하고 있지.
(5) 리즈: A팀과 E팀은 같은 지구에 속해 있어.
(6) 이서: 이중에 E팀만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없어.
피츠버그에는 9월 30일 현재 배지환 선수가 뛰고 있다. 피츠버그가 맥커친을 샌프란시스코에 내주면서 받은 선수중 한 명이 현재 주전 외야수인 브라이언 레이놀즈다. 피츠버그와 필라델피아는 같은 펜실베니아주를 연고로 하고 있으며, 피츠버그와 밀워키는 같은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소속이다. 여기에 언급된 팀중 유일하게 밀워키만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없다.
샌프란시스코와 양키스는 2023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8. 메이저리그는 최근 각 구단의 연고지 이미지를 형상화한 ‘시티커넥트’ 유니폼을 공개하고 있다. 다음중 2023년 9월 기준 시티커넥트 유니폼을 보유하고 있는 팀은? (1) 토론토 블루제이스
(2) 신시내티 레즈
(3)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4) 뉴욕 양키스
(5) 필라델피아 필리스
메이저리그는 지난 2021년 보스턴 레드삭스를 시작으로 각 구단별 시티커넥트 유니폼을 공개하고 있다. 2023년 9월 기준 총 20개 팀의 시티커넥트 유니폼이 공개됐다. 신시내티 레즈는 지난 5월에 유니폼이 공개됐다. 보기에 제시된 나머지 팀들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9. 다음중, 숫자가 다른 것은?(기록은 29일 기준)
(1) ‘타자’ 류현진의 홈런 횟수
(2) 배지환의 통산 퇴장 횟수
(3) 마이크 트라웃의 포스트시즌 진출 횟수
(4) 토론토의 월드시리즈 우승 횟수
(5) 김하성의 통산 만루홈런 횟수
류현진이 타석에서 기록한 홈런은 단 한 개. LA다저스 시절이던 지난 2019년 9월 2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서 안토니오 센자텔라를 상대로 기록했다. 배지환은 지금까지 딱 한 번 퇴장을 경험했다. 지난 6월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경기에서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마이크 트라웃은 2014년 딱 한 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김하성은 지난 8월 21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서 빅리그 데뷔 첫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토론토는 1992년과 1993년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기록했다.
10.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영화에 나오기도한다. 다음중 영화에 등장한 메이저리그 구단이 바르게 매치된 경우는?
(1) 다이하드3 – 뉴욕 메츠
(2) 외야의 천사들 – LA다저스
(3) 메이저리그 – 플로리다 말린스
(4) 리틀 빅리거 – 밀워키 브루어스
(5) 나를 미치게하는 남자 – 보스턴 레드삭스
드류 베리모어, 지미 팰론 주연의 2005년 영화 나를 미치게하는 남자는 원제목은 ‘피버 피치’로 같은 제목의 1997년 영국 영화를 리메이크한 것이다. 영국판 원작에서는 남자 주인공이 축구팀 아스날에 미친 것으로 나왔는데 미국으로 무대를 옮기면서 그 팀이 보스턴 레드삭스로 바뀌었다.
다이하드3에서는 주인공이 악당들이 낸 퀴즈를 풀면서 폭탄을 찾는 과정에서 양키스타디움이 나온다. 외야의 천사들은 캘리포니아 에인절스(지금의 LA에인절스)를 무대로 하는 영화다. 메이저리그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지금의 가디언즈), 리틀 빅리거는 미네소타 트윈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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