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계약 부담 느끼는 양키스…베테랑 선발 류현진 거론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7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해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할 미국 메이저리그(MLB) 최고 인기 팀 뉴욕 양키스가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을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신문 뉴욕포스트는 30일(한국시간) “류현진과 마에다 겐타는 각각 37세와 36세가 되는 2024년에도 잘 던질 수 있다”며 “현재 양키스의 목표는 거액이나 유망주 유출을 피하는 것과 동시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숱한 스타 선수를 보유한 양키스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6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나 올해는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됐다.
주포 에런 저지가 부상 때문에 장기간 자리를 비웠고,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게릿 콜을 제외하면 나머지 선발 투수들이 4점대 평균자책점에 그치는 등 부진했다.
여기에 이번 시즌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투수 도밍고 헤르만이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입원하면서 ‘시즌 아웃’됐고, 강타자 앤서니 리조마저 뇌진탕 후유증으로 이탈하는 등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양키스가 2024년 반등하기 위해서는 콜을 받쳐줄 만한 선발진이 필수다.
이번 시즌 유망주 클라크 슈미트가 데뷔 첫 규정 이닝을 채우며 팀 2선발로 성장했으나 매체는 양키스에 여전히 베테랑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분간 장기 계약을 피하고자 하는 양키스 구단 운영 기조를 들어 류현진과 단기 계약을 고려해볼 만하다는 조언을 곁들였다.
류현진은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토미 존) 수술을 마치고 지난 8월 복귀한 이래 10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 중이다.
10월 1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선발 등판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할 예정이다.
아직 구속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음에도 날카로운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여전히 경쟁력 있는 선발 투수라는 점을 입증했다.
과거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던 마에다 역시 양키스 영입 후보로 거론된 점이 눈에 띈다.
2020년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한 마에다는 부상 때문에 2022시즌 한 번도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라가지 못했다.
올 시즌은 21경기에서 6승 8패 평균자책점 4.23을 남겼고, 일본프로야구 복귀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4bun@yna.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