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농구 추일승호가 대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한일전에서 3대3 농구 ‘아우들’을 위한 복수전에 나선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농구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30일 정오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일본과 조별리그 D조 3차전을 치른다.
지난 26일 인도네시아전(95-55), 28일 카타르전(76-64)을 모두 잡아 2승을 챙긴 추일승호는 조별리그 전승으로 8강 토너먼트 직행을 노린다.
현재 일본도 2승을 올린 터라 한일전 승자가 조 1위가 된다. 조 2위 시 C조 3위와 8강행을 두고 한 차례 더 경기를 치러야 해 토너먼트를 앞두고 체력적으로 불리한 환경을 맞이해야 한다.
마침 3대3 농구 ‘동생들’이 지난 28일 일본에 패한 상황이라, 추일승호의 일본전은 추석 연휴에 성사된 ‘복수전’이기도 하다.
이원석(23·삼성), 이두원(22·kt), 서명진(23·현대모비스), 김동현(21·KCC)으로 꾸려진 3대3 농구 대표팀은 일본과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17-21로 아쉽게 졌다.
추일승호와 조 1위를 다투는 일본은 ‘최정예’ 전력을 꾸리지는 않았다.
이달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이 직전에 열린 터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강호들이 이번 대회에서는 힘을 뺐다.
월드컵에서 3승을 챙기며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일본은 월드컵에서 뛴 선수를 모두 선발하지 않았다.
30대 선수들도 없다. 2000년생 선수들이 3명 있는데, 이 가운데 가장 주목할 선수가 팀 내 최연소 선수인 2005년생 가와시마 유토다.
신장 200㎝로 일본 팀 최장신이기도 한 가와시마는 지난해 FIBA 16세 이하(U-16)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일본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다.
2002년생까지 출전할 수 있었던 2021년 FIBA U-19 농구월드컵에는 3년을 월반해 대표팀에 뽑힐 정도로 일본 농구계가 기대를 거는 선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가와시마의 소속은 ‘NBA 호주 글로벌 아카데미’다.
한국 농구 최고 기대주로 꼽히는 이현중(일라와라), 여준석(곤자가대)이 이 아카데미에 참여해 실력을 키웠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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