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진화(중국) 최병진 기자] 설영우(울산 현대)가 박진섭(전북 현대)에게 당분의 말을 전했다.
16강에서 키르기스스탄을 5-1로 완파 한 한국의 상대가 결정됐다. 바로 개최국 중국. 한국은 다음 달 1일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4강 티켓을 두고 혈투를 펼친다.
8강이 한중전으로 펼쳐지면서 벌써부터 축구 팬들은 중국의 ‘소림 축구’를 걱정하고 있다. 거친 플레이를 펼치고, 그것도 비디오 판독(VAR)이 없는 대회에서 개최국을 상대해야 하는 것에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황선홍호는 이미 지난 6월 중국의 소림 축구를 경험했다. 대표팀은 지난 6월 아시안게임을 대비하고자 항저우에서 중국과 두 차례 평가전을 진행했다. 당시 중국은 경기 내내 비신사적인 플레이로 한국 팬들의 분노를 샀다.
더욱이 부상자도 있었다. 맹활약하고 있는 엄원상, 고영준, 조영욱이 중국 전에서 다쳤고 중국과 평가전을 잡은 황선홍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도 거세졌다.
평가전에서도 충분히 거칠었던 상황에서 이제는 8강 단판 승부에서 만나기에 걱정이 더욱 커지고 있다.
주장 백승호는 차분함을 강조했다. 백승호는 “중국 홈에서 열리기 때문에 거칠게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그런 부분을 잘 이용해야 한다. 오히려 급한 쪽은 중국이다”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와일드카드 설영우는 물러서지 않겠다고 전했다. 설영우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중국과 평가전 치른 걸 TV로 봤는데 많이 거칠었다. 이제는 단판이기에 다리가 부러지는 한이 있어도 절대 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각오를 나타냈다.
이어 “경기에 들어서면 다 승부욕이 생긴다. 기싸움도 나오게 되는데 중국이 쉽게 흥분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런 부분을 공략해야 하고 상대가 반응을 하면 퇴장을 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설영우는 중국 선수들과 몸싸움이 펼쳐졌을 때 가자 먼저 나서서 싸울 것 같은 선수로 박진섭을 골랐다. 설영우는 “일단 저는 아니고(웃음) 진섭이 형이 가장 먼저 싸울 것 같다. 경기 전에 퇴장을 당하니까 절대 때리지 말고 맞기만 하라고 꼭 이야기를 해주겠다”고 소림 축구 상대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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