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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57세 전 빅리거 현역 연장, 그리스 대표팀에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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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1966년 4월 25일 생. 환갑을 바라보는 50대 중반 나이에 현역으로 팀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선수가 있다. 2004년에 태어나 팀 내 막내보다 무려 38살이나 많다. 과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에릭 파파스(57)가 주인공이다.

파파스는 체코에서 열린 2023 유럽야구선수권에 그리스 대표로 뛰고 있다. 등번호 8을 받았고, 포수와 1루수를 포지션으로 등록했다. 코칭 스태프에도 포함됐다. 1루 코치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조별리그 A조에 속한 그리스는 스페인, 체코, 오스트리아와 차례로 격돌했다. 25일(이하 한국 시각) 스페인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1-14로 대패했고, 26일 홈 팀 체코에 0-14로 졌다. 유럽에서 강팀으로 꼽히는 스페인과 체코에 크게 지면서 한계를 실감했다. 27일 투지를 발휘해 첫 승을 올렸다.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11-6으로 이겼다. 파파스는 세 경기에 모두 출전하지 않았다.

그는 1984년 드래프트로 LA 에인절스에 입단했고, 1991년 시카고 컵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알렸다. 그해 빅리그 7경기에 출전해 17타수 3안타 타율 0.176에 그쳤다. 1993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이적해 82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276을 마크했다. 이듬해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15경기 타율 0.091의 성적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통산 289타수 70안타 타율 0.242 1홈런 35타점 34득점 1도루 출루율 0.342 OPS 0.640의 기록을 적어냈다.

그리스 혈통인 파파스는 세인트루이스를 떠난 뒤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하다 은퇴했고, 지도자의 길로 접어 들었다. 코치 생활을 하다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앞두고 그리스 대표팀에 호출됐다. 이후 다시 미국에서 야구 아카데미와 프로 팀 코치 등을 역임했고, 이번 2023 유럽선수권 그리스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세인트루이스 시절 파파스(위), 2023 유럽선수권 그리스 대표팀 선수·코칭 스태프 명단(중간), 그리스 대표팀 선수들. 사진=게티이미지, 2023 유럽선수권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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