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경기 패배 후 라켓을 부수고 악수를 거절한 권순우(당진시청)에게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유감을 표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한국 역도계의 전설 장 차관은 지난 26일 문체부를 통해 권순우에게 지적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항저우에서 한국 선수단을 격려한 장 차관은 이날 최윤 항저우아시안게임 선수단장에게 직접 전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차관은 “아쉬운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 대회는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국제무대이기 때문에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는 것이 필요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보여줘야 한다”라며 “오늘 있었던 문제 행동은 상당히 유감이며 다시는 대한민국 선수단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부탁한다”라고 권순우 비매너 행위를 직접적으로 꼬집었다.
앞서 권순우는 전날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카시디트 삼레즈(태국, 636위)에게 세트스코어 1-2(3-6 7-5 4-6)로 패배했다.
이후 권순우는 화를 참지 못한 듯 라켓을 바닥에 내려쳐 부쉈고 상대와 악수조차 하지 않고 코트를 벗어났다. 해당 장면은 순식간에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퍼졌고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가 커지자 권순우는 다음 날 삼레즈 선수에게 직접 사과했다. 또한 자필 사과문을 통해 “경기 후에 보인 행동들에 대해 진심으로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다”라면서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 선수로서 태극마크의 무게를 깊게 생각하고 책임감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성찰하며 모든 행동에 신중을 기하겠다”라고 고개 숙였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권순우에게 책임을 직접 물을 예정이다. 최 아시안게임 선수단장은 입장문에서 “권순우의 비신사적인 행동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대회 종료 후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상황에 맞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드리며, 다시 한번 이번 일로 실망하셨을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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