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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172km’ 총알타구로 2루타 폭발! 9경기만에 멀티히트…SD, 선발 전원 안타+12득점 화력 자랑→홈 최종전 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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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9경기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2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맞대결에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 0.266 OPS 0.766이다.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후안 소토(좌익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개럿 쿠퍼(1루수)-매튜 배튼(2루수)-에구이 로사리오(3루수)-호세 아소카(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마이클 와카.

드류 롬이 선발 등판한 세인트루이스는 라스 눗바(중견수)-토미 에드먼(2루수)-폴 골드슈미트(지명타자)-조던 워커(우익수)-리치 팔라시오스(좌익수)-루큰 베이커(1루수)-이반 에레라(포수)-어빙 로페스(3루수)-메이신 윈(유격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후안 소토./게티이미지코리아

1회말 샌디에이고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보가츠가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김하성은 우익수 워커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타구가 햇빛에 가려지며 워커가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무사 2, 3루 상황에서 소토가 롬의 79.9마일(약 128km/h) 스위퍼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샌디에이고는 2회말 점수를 추가했다. 배튼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로사리오가 3루타를 치고 나갔다. 아소카가 삼진 아웃당했지만, 보가츠가 1타점 적시 3루타를 터뜨렸다. 단타성 타구였지만, 우익수 워커의 수비가 좋지 않았다. 공이 뒤로 빠지며 보가츠가 3루까지 갔다. 이어 김하성이 3루수 로페스 쪽으로 타구를 보냈다. 로페스가 땅볼 타구를 잡은 뒤 1루에 송구했지만, 실책이 나왔다. 그사이 보가츠가 득점, 김하성이 2루까지 갔다. 하지만 소토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2점을 뽑는 데 만족해야 했다.

3회말 샌디에이고가 1점을 추가했다. 타티스 안타, 캄푸사노 인정2루타, 쿠퍼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됐다. 이어 배튼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계속된 무사 만루 상황에서 로사리오가 유격수 인필드플라이아웃을 당했고 아소카가 병살타를 때리며 추가 점수를 뽑지 못했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김하성은 4회말 이날 경기 첫 안타를 기록했다. 보가츠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타석에 나와 롬의 90.1마일(약 145km/h) 싱커를 공략해 타구속도 107.3마일(약 172km/h)의 빠른 타구를 만들었다. 타구가 좌익수 팔라시오스의 옆에 떨어졌고 김하성이 2루까지 갔다. 이어 소토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김하성이 득점했다.

계속된 1사 2루 기회에서 타티스가 우익수 앞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소토가 여유 있게 홈으로 들어왔다. 이어 캄푸사노의 안타까지 터졌다. 결국 세인트루이스가 롬을 내리고 케이시 로렌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로렌스는 쿠퍼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배튼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타티스가 무리하며 홈으로 파고들었고 홈에서 아웃됐다.

잰더 보가츠와 호세 아소카./게티이미지코리아

5회에도 샌디에이고가 득점에 성공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아소카가 로렌스의 2구 82.4마일(약 132km/h) 체인지업을 때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몸쪽 아래로 떨어지는 공을 그대로 쏘아 올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김하성은 80.1마일(약 128km/h)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잘 맞은 타구였다. 하지만 유격수 윈의 정면으로 향하며 직선타로 아웃됐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게티이미지코리아

6회초 타티스의 엄청난 호수비가 나왔다. 선두타자 윈이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5회말 수비를 앞두고 눗바와 교체돼 투입된 마이클 시아니가 와카의 포심패스트볼을 때렸다. 타구가 멀리 뻗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듯했지만, 타티스가 엄청난 점프를 보여주며 타구를 잡아냈다. 시아니의 홈런을 훔쳤다. 이후 와카가 호세 퍼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대타 후안 예페스와 워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6회말에도 샌디에이고의 득점 잔치는 이어졌다. 1사 1루 상황에서 캄푸사노의 안타로 1, 2루가 됐다. 쿠퍼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배튼이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가 됐고 로사리오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나왔다.

에구이 로사리오./게티이미지코리아

김하성은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왔다. 마운드에는 5회말 등판한 앤드류 수아레스. 수아레스는 2021시즌 LG 트윈스에서 활약했던 선수다. 김하성은 수아레스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8회초 구원 등판한 리치 힐은 시아니, 퍼민, 예페스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9회초에는 호세 에스파다가 등판했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었다. 선두타자 워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팔라시오스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베이커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반 에레라를 2루수 땅볼로 잡았다. 2사 2, 3루 상황에서 어빙 로페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김하성은 전날 맞대결에서 2타수 무안타 4사사구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 경기 만에 다시 안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상대의 실책을 포함해 총 4번 베이스를 밟았다. 또한, 지난 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멀티히트 이후 9경기만에 멀티히트 경기를 치렀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으며 쿠퍼와 아소카를 제외한 7명의 선발 타자가 모두 멀티히트를 터뜨렸다.

샌디에이고 선발 와카는 7이닝 2실점(2자책)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13승(4패)을 챙겼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롬은 3⅓이닝 8실점(6자책) 11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으로 부진했다.

마이클 와카./게티이미지코리아

세인트루이스의 ’한국계’ 에드먼은 2번 타자 2루수로 출전했지만,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일본계’ 눗바는 1번 타자 중견수로 나와 2타수 1안타를 마크했다. 두 명 모두 0-9로 뒤진 5회말 수비를 앞두고 대수비와 교체됐다.

샌디에이고는 홈 최종전에서 세인트루이스에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오는 26일부터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이어 하루 휴식 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정규 시즌 마지막 원정 3연전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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