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스포츠 축제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개막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이 23일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 이곳 스타디움은 항저우 상징인 연꽃을 건물로 형상화해 눈길을 모았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선수 867명, 경기임원 223명, 본부임원 50명 등 총 39개 종목에 1140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역대 최다 규모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중국-일본에 이어 3위(금 49, 은 58, 동 70개)에 그쳤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0개 이상·종합 3위’ 목표를 세웠다.
다음달 8일 폐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메달 레이스는 개막식 이튿날부터 시작된다.
24일에는 한국의 금메달 유망주들이 대거 출격한다. 첫 금메달 낭보는 근대5종, 태권도 품새 개인전 등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 명의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 사격 복합)을 모두 진행하는 근대5종은 지난 20일부터 경기를 시작해 24일 금메달 주인공을 가린다. 마지막 경기인 레이저 런은 오후 1시 시작된다. 김세희(BNK저축은행), 김선우(경기도청), 성승민(한국체대), 장하은(LH)이 출전하는 한국은 여자 단체전 우승 후보로도 꼽힌다.
태권도 품새 종목도 첫날 금메달을 안겨줄 종목으로 꼽힌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품새는 겨루기와 달리 태권도 동작 정확성과 표현력을 중시한다. 직전 아시안게임에서도 남자 품새 개인전에 나선 강민성(24)이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후 3시부터 열리는 태권도 남녀 품새 개인전에는 강완진(25)과 차예은(22)이 출전한다. 자카르타-팔렘방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강완진이 첫 개인전 우승을 노린다.
근대5종 남자 선수들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근대5종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동메달)을 수확한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이끄는 남자 근대 5종은 개인전·단체전에서 금메달 싹쓸이에 나선다.
유도는 첫날 오후 5~7시 66kg급에서 안바울(29)이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한다. 안바울은 직전 대회 결승에서 마루야마 호시로(일본)를 한판승으로 꺾고 정상에 등극했다.
한국 수영의 현재이자 미래인 황선우(20)는 오후 9시 26분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서 중국 홈 팬들 응원을 등에 업은 판잔러(19)와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판잔러는 지난 5월 47초22로 황선우가 보유한 아시아 기록(47초56)을 깨며 항저우에서 치열한 맞대결을 예고했다. 황선우의 주종목 자유형 200m는 오는 27일 펼쳐진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2002년 남현희 이후 20년 만에 여자 에페 정상에 선 송세라(30)는 첫 골든데이 피날레를 장식할 후보다. 여자 에페 결승은 오후 9시 45분 막을 올린다.
한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단일팀을 결성했던 한국과 북한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메달을 놓고 충돌한다. 남북 첫 맞대결은 24일부터 펼쳐진다. 복싱 여자 54㎏급 임애지(화순군청)는 이날 오후 항저우 체육관에서 북한 방철미와 첫 경기를 치른다. 방철미는 이번 대회 개회식 북한 기수로 나선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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