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AL 와일드카드 고지전’…텍사스·시애틀 추격 뿌리쳐야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운드 복귀 이후 날카로운 제구력과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는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4승에 다시 도전한다.
토론토 구단은 24일 오전 5시 10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릴 탬파베이 레이스와 방문 경기에 류현진이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올 시즌 9차례 등판에서 44⅔이닝을 소화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2.62를 거둔 류현진은 이달 들어 네 차례 선발 등판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3.05를 남겼다.
13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은 6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복귀 후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에 성공했으나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를 얻지 못했고, 1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은 4⅔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5회를 채우지 못했다.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순위 경쟁 팀인 텍사스를 상대로 12∼15일까지 4연전에서 모두 패해 ‘가을야구’ 전선에 먹구름이 꼈다.
그러나 16일 보스턴전부터 21일 뉴욕 양키스전까지 5연승으로 반전해 분위기를 반전했다.
토론토는 3위까지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있는 AL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21일까지 2위를 달린다.
공동 3위인 시애틀 매리너스·텍사스에는 1경기 앞서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류현진이 탬파베이를 상대로 호투를 펼쳐 시즌 4승을 수확한다면, 토론토는 그만큼 포스트시즌 문턱에 바짝 접근할 수 있다.
토론토는 이번 시즌 탬파베이를 만나 3승 4패로 밀렸다.
팔꿈치 인대 접합(토미 존) 수술을 받기 직전인 지난해 5월 15일 마지막으로 트로피카나필드 마운드에 올랐던 류현진은 498일 만에 같은 곳에 선다.
이미 지독한 팔꿈치 통증을 느끼고 있었던 당시 경기는 4⅔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비교적 잘 버텼다.
류현진은 탬파베이를 상대로 통산 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55로 호투를 펼쳤으나 승패 모두 남기지 않았다.
이번 탬파베이전에서 1승을 수확하면 빅리그에서 승리를 거둔 24번째 구단이 된다.
류현진으로서는 지난 2020년 탬파베이와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 1⅔이닝 7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져 패전을 떠안았던 과거를 청산할 기회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가운데 등판 경험이 없는 팀은 친정이었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 둘 뿐이다.
승리를 거두지 못한 팀은 탬파베이와 다저스, 캔자스시티 외에 시카고 화이트삭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미네소타 트윈스, 시애틀 매리너스까지 7개 팀이다.
류현진과 맞대결을 벌일 투수는 우완 잭 리텔(27)로 이번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승 6패 평균자책점 3.94를 남겼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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