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감독 제의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지휘했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 전 감독이 당시 일부 선수들의 언행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20일(현지시간) ‘솔샤르 체제’ 시절 맨유의 내부적 상황과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고전하는 현재 맨유의 모습에 대한 솔샤르 감독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솔샤르 전 감독은 “몇몇 선수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며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나는 두 선수에게 굉장히 실망했었다. 그들은 주장이 될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고 폭로했다.
이어 “팀을 나가고 싶다는 이유로 경기에 뛰지 않거나 훈련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한 선수들도 있었다. 그들에게도 정말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맨유의 감독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내가 일부 선수를 대했던 방식에 대해 미디어에 나온 내용은 완전히 거짓”이라며 “나는 선수 대부분과 견고하고 정직한 관계였다”고 항변했다.
맨유는 이번 시즌 EPL에서 2승 3패를 거둬 13위라는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에릭 텐하흐 감독의 심정에 공감하냐’는 질문에 솔샤르 전 감독은 “나는 그가 어떤 상황을 겪고 있는지 안다”고 답했다.
이어 “(맨유 감독은) 꿈같은 위치지만, 어렵다. 각각의 배경과 상황을 가진 사람들을 다루는 일이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솔샤르 전 감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영입이 결과적으로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고백했다.
솔샤르 전 감독은 “호날두가 뉴캐슬전(4-1 승)에서 멀티골을 넣었을 때 그의 영입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결과적으로 잘못된 것으로 판명 났다”고 말했다.
그는 “애스턴 빌라전의 페널티킥 실축으로 상황이 나빠진 것 같다”며 “한 팀에서 모든 사람이 같은 방향으로 힘을 모아야 하지만, 일이 제대로 흘러가지 않으면 특정 인물들의 자아가 발현된다”고 덧붙였다.
프로구단 감독으로 복귀할 방법을 찾고 있는 솔샤르 전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도 사령탑 영입 제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퍼를 받아 왔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두 팀에서도 왔다”며 “잉글랜드로 무대를 한정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새로운 언어를 배워야 하는 전혀 다른 도전이 이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맨유는 2018-2019시즌 중반 조제 모리뉴 전 맨유 감독을 경질하고 솔샤르 전 감독을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다.
2019년 정식 감독이 된 솔샤르 감독은 2021년 성적 부진으로 맨유를 떠났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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