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사진=KIA 타이거즈 |
5위와 1경기 차 뒤진 6위로 ‘5강 도전’도 간당간당했던 KIA 타이거즈가 날벼락을 맞았다. 후반기 KIA의 폭풍 질주에 앞장선 핵심 타자 나성범(34)이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KIA는 20일 “나성범이 이날 오전 선한병원과 오후 세종 스포츠 정형외과에서 교차 확인한 결과 우측 햄스트링 손상 진단이 나왔다. 총 재활 기간은 10주에서 최대 12주 소요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전날(19일) 나성범은 광주 LG 트윈스전 8회말에 2루에서 3루로 주루하던 도중 통증을 느끼고 교체됐다. KIA 구단은 직접적으로 시즌 아웃을 이야기하진 않았으나, 정규시즌 종료를 한 달 앞둔 상황에서 최대 12주 재활은 시즌 아웃과 다름없다. 이미 시즌 초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3월부터 6월 20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뛰기까지 3개월간 재활을 했던 만큼 KIA 구단도 무리를 시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창 5위 싸움 중인 KIA로서는 치명적이다. 19일 경기 종료 시점으로 KIA는 60승 2무 58패(승률 0.508)로 5위 SSG 랜더스(63승 2무 59패)에 1경기 뒤진 6위에 위치해 있다. 24경기로 가장 많은 잔여 게임을 남겨둬 2023시즌 5강의 키를 쥐고 있으나,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 시즌 내내 저조했던 마운드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고 22일부터는 주축 선발 이의리(21), 필승조 최지민(20)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으로 팀을 떠난다. 여기에 주전 유격수 박찬호의 왼쪽 4번째 손가락 인대 손상으로 잘 나가던 타선마저 삐걱거리고 있다.
나성범은 그런 KIA의 몇 안 되는 희망이었다. 6월말 늦은 복귀에도 58경기 타율 0.365, 18홈런 57타점 51득점, 출루율 0.427 장타율 0.671 OPS(출루율+장타율 ) 1.098로 맹타를 휘두르며 KIA의 후반기 질주를 이끌었다. 특히 다른 타자들에 비해 경기 수가 2배 가까이 모자람에도 홈런 부문 공동 7위에 자리해 왜 자신이 150억 타자인지 존재 가치를 증명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 최형우 등 중심 타선이 슬럼프에 빠졌을 때도 나오는 내내 꾸준했던 나성범이 중심에 있어 다른 두 선수도 금세 회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구심점 역할을 하던 나성범이 사실상 시즌 아웃이 되면서 KIA의 5강 도전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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