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클랜드전 선발 출전 라인업에 이름 올렸다가 교체
샌디에이고 포스트시즌 좌절로 무리할 필요 없는 상황
올 시즌 17홈런·36도루 기록 중, 20-20클럽 가입 앞두고 악재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던 김하성(샌디에이고)의 몸 상태에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
김하성은 1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 경기에 앞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당초 그는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복부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다. 정확한 몸 상태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김하성은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의 주전 리드오프로 나선 김하성은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공격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특히 누상에만 나가면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를 펼쳤고, 몸을 던져 베이스를 훔쳤다. 잦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인해 몸에 무리가 왔을 가능성이 높다.
정밀 검진 결과에 따라 김하성은 올 시즌을 이대로 마무리할 가능성도 있다. 올 시즌 종료까지 12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가운데 샌디에이고는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기 때문에 김하성이 무리할 이유는 전혀 없다.
다만 잔여 경기 출전이 불발될 경우 개인기록을 이어갈 수 없는 아쉬움이 있긴 하다.
김하성은 올 시즌 1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5, 17홈런, 58타점, 36도루로 맹활약 중이다. 특히 추신수(SSG) 이후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두 번째 20-20클럽 가입을 목전에 뒀지만 부상으로 잔여 시즌을 마감한다면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또한 홈런 3개를 더 보태면 20-20클럽 가입뿐만 아니라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로 20홈런-30도루를 달성할 수 있었는데 이 역시 무산될 상황에 놓였다.
여기에 김하성은 도루 4개만 더하면 아시아 선수로는 스즈키 이치로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40도루 고지를 밟을 수 있었다.
다만 부상으로 잔여 시즌 출전이 불발되더라도 김하성은 올 시즌 내내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이며 강력한 골든글러브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대기록 도전이 중단될 위기에 놓인 김하성이 시즌 뒤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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