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브라이턴에 1-3 완패해 ‘2연패 수렁’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이 3경기 연속골을 폭발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잡고 개막 5연승 행진을 벌였다.
맨시티는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 2023-2024 EPL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맨시티는 개막 5연승을 따내며 승점 15(골 득실 +11)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맨시티는 2위 토트넘 홋스퍼(승점 13·13골 5실점) 및 3위 리버풀(승점 13·12골 4실점)과 승점 2차이다. 토트넘은 리버풀과 승점·골 득실까지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2위다.
반면 웨스트햄은 개막 4경기 무패(3승 1무)를 달리다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3승 1무 1패가 된 웨스트햄은 6위에 랭크됐다.
‘EPL 3연패’에 빛나는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를 상대로 웨스트햄은 전반 36분 제임스 워드 프라우즈의 선제 헤더골이 터지면서 기분 좋게 전반전을 마쳤다.
하지만 맨시티가 후반전 역전극을 펼쳤다.
후반 킥오프 1분 만에 왼쪽 측면에서 볼을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돌파한 제레미 도쿠가 수비수 4명에게 에워싸인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지난 8월 24일 스타드 렌(프랑스)을 떠나 맨시티에 입단한 21살의 윙어 도쿠의 EPL 데뷔골이었다.
승부의 균형을 맞춘 맨시티는 후반 7분 훌리안 알바레스의 오른발 프리킥이 웨스트햄 오른쪽 골대를 때리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지만, 마침내 후반 31분 베르나르두 실바가 골 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역전골을 터트려 전세를 뒤집었다.
맨시티의 마무리 득점은 지난 시즌 득점왕 홀란의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41분 역습 상황에서 역전골의 주인공 실바가 내준 패스를 홀란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잡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홀란의 시즌 7호 골이자 3경기 연속골이었다.
번리와 개막(3-0 승)전에서 2골을 터트린 홀란은 2라운드 뉴캐슬전에서 침묵한 뒤 3라운드 셰필드전(2-1 승) 1골, 4라운드 풀럼전(5-1 승) 해트트릭에 이어 이날 웨스트햄전에서 1골을 뽑아내며 EPL 득점 선두 자리를 이어갔다.
한편 맨시티의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 무너지며 시즌 첫 연패의 고배를 마셨다.
맨유는 이날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끝난 브라이턴과 정규리그 5라운드에서 1-3으로 패했다.
개막전부터 승리와 패배를 오갔던 맨유(2승 3패·승점 6)는 4라운드에서 아스널에 1-3으로 패한 뒤 5라운드에서도 똑같은 스코어로 무너지면서 시즌 첫 연패에 빠져 13위로 밀렸다.
브라이턴(4승 1패·승점 12)은 2연승을 따내며 4위로 올라섰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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