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황인범(26·즈베즈다)이 유럽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겠다고 다짐했다.
즈베즈다는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G조 1차전을 치른다. G조에는 즈베즈다와 맨시티 외에 라이프치히(독일), 영 보이즈(스위스)가 속해있다.
즈베즈다의 첫 상대 맨시티는 지난 시즌 이 대회 우승팀이다. 2022-23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인터 밀란을 1-0으로 꺾고 창단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챔피언스리그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FA컵도 우승해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감독과 선수 모두 세계적인 스타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를 이끌고 있으며, 엘링 홀란드, 훌리안 알바레스, 필 포든, 잭 그릴리쉬, 케빈 더 브라위너, 카일 워커, 존 스톤스, 후벵 디아스, 에데르송 등이 주축 선수다. 어느 포지션 하나 약점이 없는 팀이다.
황인범은 생애 첫 챔피언스리그에서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해야 한다. 14일 즈베즈다 입단 기자회견에서 “잉글랜드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과 울버햄튼에서 뛰고 있는 황희찬으로부터 맨시티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이 말하길 90분 동안 쉬지 않고 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한다. 개처럼 뛸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90분 내내 수비만 할 수 없다. 우리는 모든 팀 상대로 공격해야 한다. 맨시티뿐만 아니라 라이프치히, 영보이즈 상대로 공격하고 골을 넣어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인범은 2015년에 K리그 대전 하나 시티즌에서 프로 데뷔했다. 2019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밴쿠버 화이트캡스로 이적했으며,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루빈 카잔, K리그 FC서울,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를 거쳐 최근 세르비아 즈베즈다로 이적해 4년 계약을 맺었다.
즈베즈다는 세르비아 최고 명문팀이다. 연고지는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이며, ‘레드스타 베오그라드’로 불리기도 한다. 1945년에 창단해 올해로 78주년이 된 역사 깊은 팀이다. 2006년에 새로 출범한 세르비아 수페르리가(1부리그)에서 최다 우승(9회)을 차지했다. 1990-91시즌에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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