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이후 연일 이슈의 중심에 선 배구선수 이다영(볼레로 르 카네)이 또 다시 SNS 저격 문구를 올렸다.
이다영은 15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SNS 계정을 통해 ‘ME TOO’ 문구가 적힌 사진과 함께 “진정어린 사과와 반성을 마지막까지 기다렸지만 이제 돌아갈 다리는 없네요”라며 대한체육회스포츠윤리센터와 국가인권위원회를 태그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앞서 이다영은 여러차례 김연경을 저격하는 문구와 함께 불화, 직장 내 갑질, 성희롱 등의 피해를 주장하며 한국배구연맹(KOVO) 선수고충처리센터에 신고를 넣었지만 이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와 구체적인 증언을 제시하지 않은 상황이다.
KOVO 측에서는 이다영의 신고에 대해 증거자료 불충분으로 인해 명확한 조사가 어렵다는 의견을 전해온 바 있다.
해당 상황에서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에게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은 하루 전인 14일, 법무대리인을 통해 법적대응을 선포해왔다.
피해자들의 변호를 담당한 법률사무소 ‘온길 엔터테인먼트법센터’는 언론 보도를 통해 “이다영, 이재영 선수가 피해자들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건은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했고, 이에 대해 선수 측이 이의신청에 나섰지만 검찰의 불기소처분으로 종결됐다”며 “피해자들에 대한 이다영, 이재영 선수의 학교폭력이 진실이라는 것이 객관적으로 확인된 것”이라고 밝혔다.
온길엔터테인먼트법센터 측은 “피해자 측이 처음에는 합의할 의사가 없었으나 이재영-이다영 자매 측에서 먼저 합의를 제안한 것으로 보아 진심어린 사과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선수 측에서 먼저 합의를 제안한만큼 논의를 통해 5천만 원 수준으로 합의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본지 취재 결과 이 가운데 합의금을 개인적으로 쓰지 않고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피해자들이 일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법률사무소측에 따르면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본인들이 명예훼손을 당한 피해자이므로 피해자들에 합의금을 주며 합의할 수는 없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자매 측이 제시한 합의금은 300만 원에 불과했다.
아울러 피해자들은 이다영이 프랑스 출국 직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이재영은 학교폭력과 무관하다”는 주장에 반박해 구체적인 증언을 내놓기도 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은 “이재영은 운동이 끝난 후 마음에 들지 않는 선수가 있거나 자신이 물어본 말에 대답하지 못하면 ‘대답 안하냐, 운동 똑바로 해’, ‘지금 내 말에 X기냐?’라며 멍이 들 정도로 배를 꼬집었다. 울면서 아프다고 그만하라고 하면 ‘하지마? 하지마?’라면서 더 세게 꼬집었다”고 증언했다.
법률대리인 측은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피해자들을 고소한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사건’의 불기소이유서 중 허위사실 여부에 대한 판단을 공개했다. 경찰 및 검찰은 폭행, 욕설 등을 강요한 이재영과 이다영의 가해사실을 증언한 피해자들의 게시글이 허위사실을 적시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다영은 학교폭력 가해와 피해자들의 법적대응 부분에 대해서는 입장표명 및 뚜렷한 해명이 없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김연경 측 역시 시즌 시작 전 선수와 논의, 최종 상황을 정리해 공식입장을 내놓을 것을 다시 한번 알려왔다. 빠르면 10월 초에 입장표명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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