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히샬리송(26·토트넘)이 최근 심각한 부진에 빠진 이유를 고백했다.
히샬리송은 13일(한국시간) 브라질 매체 ‘글로보’와 인터뷰하며 “잉글랜드로 돌아가서 심리치료사의 도움을 받겠다.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 다음 경기 명단에 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토트넘에서 깊은 대화를 나누고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난 경기장 안에서 정말 행복한 팀 플레이어다. 팀원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한다. 하지만 모든 일이 마음대로 풀리는 건 아니다. 경기장 밖에서 벌어지는 일 때문에 방해를 받았다. 가까이 있던 사람과의 관계가 틀어졌다”고 덧붙였다.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히샬리송은 “최근 5개월 동안 정말 힘든 일이 있었다. 내 재산을 빼앗으려고 내 돈만 노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제는 나쁜 일이 모두 끝났다. 평온한 상태다. 다시 토트넘에 집중해서 원래대로 돌아가겠다”고 들려줬다.
히샬리송은 13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브라질-페루 경기에 출전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2차전이었다. 히샬리송은 지난 1차전 볼리비아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로 뛰었으나 골이나 어시스트 없이 경기를 마쳤다. 브라질은 이 2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히샬리송의 가장 마지막 A매치 득점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한국전이다. 한국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이래로 최근 9개월간 A매치에서 단 1개의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심리적 부담감이 컸는지 지난 볼리비아전에서는 교체 아웃되자마자 벤치에서 눈물을 쏟았다.
히샬리송은 지난 2022년 여름에 에버턴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한 브라질 공격수다. 토트넘은 무려 1,000억 원을 써서 히샬리송과 5년 계약을 맺었다. 등번호는 9번을 줬다. 앞서 에버턴에서 152경기 출전해 53골 14도움을 기록한 히샬리송은 토트넘에서 꽃길만 걸을 것 같았다.
기대와 달리 토트넘에서 부진했다. 지난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경기 출전해 1골 4도움에 머물렀다. 출전 시간으로 환산하면 평균 200분마다 공격 포인트 1개씩 쌓은 셈이다. 1년 차여서 그럴 수 있다고 치자.
이번 2023-24시즌에도 부진하다. 프리미어리그 4경기에 모두 나섰지만 여전히 0골 0도움에 그쳤다. 최근 해리 케인이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더 많은 기회를 받았음에도 매경기 실수만 연발했다. 히샬리송을 향한 여론은 점점 더 나빠지는 추세다.
반등할 기회는 많이 있다. 토트넘은 오는 16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전, 24일 아스널전, 내달 1일 리버풀전이 예정되어 있다. 본인의 속사정을 어렵게 털어놓은 히샬리송이 올 시즌 리그 첫 득점과 함께 오르막길을 오를지 지켜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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