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셀틱(스코틀랜드)이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무대에 나설 25명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한국인 3인방’의 희비가 엇갈렸다.
UEFA는 1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23-2024 UCL 조별리그에 나서는 32개 구단이 제출한 출전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셀틱은 이번 시즌 UCL 조별리그 E조에서 페예노르트(네덜란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라치오(이탈리아)와 경쟁하며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가 3명이나 뛰는 셀틱의 명단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양현준과 오현규의 이름은 포함됐지만 아쉽게 권혁규는 명단에서 빠졌다.
지난 7월 부산 아이파크를 떠나 셀틱으로 이적한 권혁규는 ‘한국인 3총사’ 중에서 유일하게 정규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점이 UCL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이유로 풀이된다.
오현규는 지난 1월 셀틱에 합류한 이후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고, 지난 7월 강원FC를 떠나 셀틱에 입단한 공격수 양현준도 지난 5일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개막전에서 후반 34분 교체 출전하며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수비형 미드필더 권혁규는 아직 정규리그 데뷔 기회를 얻지 못했다. 권혁규는 지난 7월 29일 울버햄프턴(잉글랜드)과 프리시즌 매치에서 후반전 교체 투입된 게 전부다.
권혁규는 1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끝난 2024 아시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예선을 마치고 난 뒤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정규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유럽에 나가면서 이런 상황을 이미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은 같은 포지션에 주장 캘럼 맥그리거 등 좋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좋은 경쟁을 통해 이겨내겠다”라며 “지금은 경기에 뛰지 못하는 걸 걱정하기보다는 많이 배우고 성장해서 나중에 주전 자리를 꿰차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일본 선수는 하타테 레오, 후루하시 고교, 이와타 도모키, 마에다 다이젠 등 4명이 포함됐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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