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해리 케인은 지난 8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 4년이며 이적료는 1억 1,100만 유로(약 1,600억 원)이다. 연봉은 2,500만 유로(약 360억 원)였다. 11살 때부터 몸담았던 토트넘을 떠나 뮌헨으로 옮겨갔다.
그리고 약 한 달 만에 케인은 바다를 건너 영국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EPL에서 뛰던 선후배들과 오랜만에 만나 훈련을 함께 소화했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은 10일 오전 1시(한국시간) 폴란드 브로츠와프의 스타디온 미에이스키에서 우크라이나와 유로 2024 예선전을 치렀다.
영국으로 건너온 해리 케인은 영국의 한 매체와 인터뷰를 했다. 그리고 인터뷰 내용은 지난 9일 공개됐다. 인디펜던트는 “케인은 토트넘에서 느꼈던 부담감과 완전히 다른 유형의 부담감을 느낀다. 물론 토트넘에서도 승리 압박이 있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에서 느낀 압박감은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2경기 동안 승리가 없으면 재앙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인터뷰가 공개되자 토트넘 팬들이 들고일어났다. 영국 더 선은 10일 ‘분노한 토트넘 팬들은 잉글랜드 주장이 토트넘이 이기지 못했다면 재앙이 아니었다고 말하자, 케인을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팬들은 해리 케인을 향해 ‘보틀러(bottler)’라고 맹비난했다. 이 말은 ‘중요한 순간에 기회를 날려버린 장본인’이라는 의미로 한마디로 압축하면 ‘너 때문이야!’라는 소리이다.
더 선은 해리 케인은 전 소속팀이 승리하지 못해도 “재앙은 아니었다”고 인정하면서 토트넘을 교묘하게 비난했다고 전했다.
지난 8월12일 분데스리가로 이적한 해리 케인은 곧바로 데뷔전을 치르는 등 바이에른 뮌헨에서 맹활약 중이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 3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바이엘 레버쿠젠과 승점이 같으며 12시즌 연속 우승을 향해 무난한 출발을 시작했다.
케인은 약 한 달을 맞은 바이에른 뮌헨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독일 팀의 ‘최고’ 사고방식을 칭찬하면서 “매 경기 승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케인은 “우리는 토트넘에서 이기고 싶었다. 하지만 몇 경기를 이기지 못했다고 해도 그것은 재앙이 아니었다. 바이에른에서는 모든 경기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케인은 “처음 두 경기에서 3-1, 4-0으로 승리한 후, 우리의 플레이 방식이 너무 만족스럽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이것이 최고의 클럽 사고방식이었다”고 감탄했다. 이 말은 토트넘은 정말 승리에 대한 열망이 부족했고 그 원인은 팀 분위기였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비교, 비판한 것이다.
이런 발언에 토트넘 팬들은 케인의 발언에 분노했다고 더 선은 전했다. 일부 팬들은 케인 때문에 토트넘이 우승하지 못했고 케인이 “기회를 날려버렸다”고 주장할 정도로 얼을 받았다고 한다.
토트넘 팬들은 “해리 케인은 보틀러(bottler)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가 바이에른에서 승리한 트로피는 그 사실을 숨기지 않을 것이다”라고 적거나 “해리 케인은 모두가 생각하는 것처럼 스퍼스를 사랑한 적이 없다. 충격을 상상해 보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팬은 “케인 당신을 만들고 당신이 하고 싶다고 말한 일을 할 수 있는 여러 기회를 준 클럽을 파헤치기보다는 조용히 침묵을 유지하고 새로운 클럽에 집중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조언을 하기도 했다. 한마디로 토트넘에 대해서는 “입 다물라”는 의미이다.
이외에도 “케인은 토트넘 시절 4번의 결승전에 출전했지만, 우승을 하지 못했다”고 적었다. 케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2021년 리그컵, 2019년 유럽 챔피언스리그, 그리고 영국 국가대표로 뛴 유로 2020에서 모두 준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난한 것이다.
또한 케인은 지난달 바이에른 뮌헨 데뷔전에서 RB 라이프치히에 0-3으로 패해 슈퍼컵을 놓친 적이 있다.
[바이에른 뮌헨 케인이 전 구단인 토트넘을 본의 아니게 비난,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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