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10⅓이닝 팀 노히트다. 하지만 승리하지 못했다.
밀워키 브루어스는 11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맞대결에서 3-4로 패배했다.
밀워키 선발 투수는 코빈 번스였다. 번스는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에 도전했다.
번스의 출발은 좋았다. 4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로 누상에 내보내지 않았다. 애런 저지, 지안카를로 스탠튼, 에베르송 페레이라, 오스왈도 카브레라를 상대로 삼진을 솎아내기도 했다.
번스는 5회말 처음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선두타자 스탠튼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아이재아 카이너 팔레파에게 유격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스탠튼을 2루에서 잡았다. 하지만 카이너 팔레파가 도루에 성공했다. 위기에 놓인 번스는 앤서니 볼피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은 뒤 페레이라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1, 2루 상황에서 카브레라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안정감을 찾은 번스는 6회부터 8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번스의 성적은 8이닝 동안 실점 없이 2볼넷 7탈삼진을 기록했다. 노히트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양키스 선발 콜도 7이닝 동안 실점 없이 3피안타 9탈삼진으로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는 못했다.
번스가 내려간 뒤에도 밀워키의 팀 노히트는 이어졌다. 9회말 등판한 데빈 윌리엄스는 대타 제이크 바우어스 삼진, DJ 르메이휴 3루수 땅볼, 애런 저지 삼진으로 막았다. 결국 연장전에 돌입했다. 10회말 등판한 아이브너 유리베는 글레이버 토레스를 삼진으로 잡으며 시작했다. 스탠튼에게 볼넷을 허용해 1, 2루 위기에 놓였지만, 카이너 팔레파를 삼진, 볼피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11회초 길고 길었던 0의 균형이 깨졌다. 1사 3루 상황에서 타이론 테일러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11회말 양키스가 동점을 만들었다. 바뀐 투수 조엘 파이암프스를 상대로 페레이라가 진루타를 쳤다. 1사 3루가 된 상황에서 오스왈도 카브레라의 1타점 적시 2루타가 터졌다. 밀워키의 팀 노히트가 11⅓이닝으로 끝난 순간이었다.
12회초 다시 밀워키가 앞서갔다. 선두타자 조이 위머의 1타점 적시 2루타가 나왔다. 이어 윌리 아다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위머가 태그업해 3루까지 갔다. 이후 앤드루 모나스테리오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3-1로 달아났다.
하지만 12회말 양키스가 균형을 맞췄다. 바뀐 투수 앤드류 차핀을 상대로 선두타자 스탠튼이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밀워키는 13회초 점수를 뽑지 못했고 13회말 카일 히가시오카가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양키스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밀워키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세 번째 팀 노히트 노런에 도전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연장전에서 무너지며 대기록을 작성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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