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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SSG, 5시간 2분 혈투 끝에 무승부…SSG는 5위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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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하는 kt 배정대
득점하는 kt 배정대

[kt wiz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t wiz와 SSG 랜더스가 올 시즌 최장 시간인 5시간 2분의 혈투를 펼친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 팀은 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에서 8-8로 비겼다.

SSG는 이날 LG 트윈스와 더블헤더에서 모두 승리한 KIA 타이거즈에 4위 자리를 내주고 5위로 떨어졌다.

2위 kt는 1위 LG와 승차를 6.5경기에서 5.5경기로 줄였다.

전날 13개(kt), 10개(SSG)의 안타를 쏟아냈던 두 팀은 이날도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선취점은 kt가 뽑았다. kt는 1회말 김민혁의 중전 안타와 김상수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황재균이 병살타를 쳤지만, 박병호가 좌중간 적시타를 날리며 득점했다.

2회말 공격에서도 상대 팀 선발 투수 오원석을 두들겼다. 앤서니 알포드의 볼넷과 오윤석의 진루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이호연의 내야 안타와 SSG 포수 조형우의 포일로 한 점 더 달아났다.

SSG는 거세게 저항했다. 0-2로 뒤진 3회초 kt 선발 김민에게 안타 4개와 사사구 3개를 집중하며 5-2로 역전했다.

kt는 곧바로 반격했다. 3회말 공격에서 황재균, 박병호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고, 계속된 무사 1루에서 상대 팀 유격수 박성한의 포구 실책과 알포드의 좌익선상 싹쓸이 적시 2루타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선 오윤석의 볼넷으로 만루를 채운 뒤 대타 문상철이 희생타를 날려 6-5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5회말 공격에서 더 달아났다. 선두 타자 알포드가 바뀐 투수 이건욱를 상대로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포일로 출루한 뒤 오윤석, 신본기의 진루타로 3루에 안착했다.

이후 김민혁이 볼넷을 얻어낸 뒤 도루를 성공해 2사 2, 3루를 만들었고 후속 타자 김상수가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싹쓸이 적시 2루타를 폭발해 8-5까지 달아났다.

SSG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kt는 7회 마운드가 흔들리며 다시 동점을 내줬다. kt 손동현은 1사 이후 최주환, 한유섬, 하재훈에게 3연속 안타를 허용해 8-6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선 박영현이 조형우에게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싹쓸이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8-8 동점이 됐다.

이후 양 팀은 9회까지 득점하지 못했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kt는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9회부터 11회까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SSG도 베테랑 노경은이 8회 2사부터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텼다.

두 팀은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SSG는 12회초 무사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kt도 12회말 2사 1루 기회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이날 양 팀은 6명씩 총 12명의 투수를 투입했다.

cycle@yna.co.kr

연합뉴스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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