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LG와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다.”
KIA는 7일 잠실 두산전서 0-3으로 패배하면서 9연승의 막을 내렸다. 6일 경기 4회까지 7득점한 뒤 5회부터 8일 광주 LG전 5회까지 3경기에 걸쳐 18이닝 연속 무득점했다. 8일까지 마지막 23이닝 동안 단 2득점.
9연승의 후유증으로 해석할 수 있었다. KIA의 9연승 절대적 원동력이 활화산처럼 터진 타선 덕분이었기 때문이다. LG와의 홈 4연전 첫 경기서는 전체적인 내용도 좋지 않았다. 2-12로 패배하면서 마운드가 흔들렸고, 수비와 주루에서도 안 좋은 모습들이 있었다.
그러나 KIA는 9일 LG와의 시즌 첫 더블헤더서 2승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리그에서 전력이 가장 좋은 선두 LG를 상대로 1차전서 7-6으로 재역전승한 게 컸다. 박찬호가 수비와 주루에서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으나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결승타를 날렸다.
더블헤더 2차전서는 장단 17안타를 날리며 12-7로 완승했다. 최형우가 생애 첫 대타 만루포를 날렸고, 나성범은 투런포를 쳤다. 여기에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이창진(32)이 4안타를 날렸다. 작년엔 주전 좌익수였으나 올 시즌엔 백업. 그러나 이창진은 자신이 벤치에서 KIA 타자들을 봐도 KIA 타선이 참 강하다.
이창진은 “배팅 연습할 때부터 감이 괜찮았다. 타석에서 자신 있게 임했다. 오랜만에 선발로 나갔지만, 요즘 감이 좋았다. 대타라서 오히려 부담을 버렸고, 후회 없이 나갔다”라고 했다. 이창진의 대타 타율은 무려 0.500.
이창진은 “9연승 후 연패했는데, 다시 분위기를 타는 계기가 될 것 같다. 내가 봐도 우리 타선이 참 강하다. LG와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달 말 최원준이 잠시 아시안게임대표팀으로 가지만, 이창진은 “워낙 잘 치는 타자가 많아서 주전 욕심은 내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창진과 고종욱은 이른바 ‘백업 주전’이다. 이창진은 고종욱을 두고 “거긴 천재예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종욱이 형과 평소에도 얘기를 많이 한다. 우리가 뒤에 나가지만, 한번씩 나갈 때마다 집중력 잃지 말자는 얘기를 많이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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