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손흥민(31·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트라이커 중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공격수들을 등급순으로 나열했다. 손흥민과 아이반 토니(브렌트포드),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만 A등급을 받았다.
B등급은 가브리엘 제주스(아스널), 올리 왓킨스(아스톤 빌라), 알렉산더 이삭(뉴캐슬)이 이름을 올렸다. C등급은 6명이다. 도미닉 솔랑케(본머스), 에반 퍼거슨(브라이튼), 니콜라스 잭슨(첼시), 다윈 누녜스(리버풀), 타이워 아워니이(노팅엄), 미하일 안토니오(웨스트햄)가 C등급이다.
D등급에는 라스무스 회이룬(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4명이 선정됐고, E등급에는 히샬리송(토트넘) 등 5명이 뽑혔다. 이처럼 총 21명 공격수를 A부터 E까지 점수를 매겼다. 사실상 학점과 비슷한 분류다.
손흥민이 A학점을 받았다는 게 가장 눈길을 끈다. 손흥민의 본 포지션은 스트라이커가 아니다. 주로 왼쪽 측면에서 윙어로 뛰지만 최근 ‘손톱’ 포지션을 맡아서 골 세례를 보여줬다. 그마저도 단 1경기뿐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번리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혼자서 3골을 몰아쳐 토트넘의 5-2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손흥민이 기록한 해트트릭은 개인 통산 프리미어리그 4번째 해트트릭이며, 최근 4시즌간 1회씩 꼬박꼬박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그와 동시에 프리미어리그 역대 득점 순위도 상승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06골을 넣어 역대 득점 랭킹 30위에 진입했다. 디디에 드로그바(105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4골) 기록을 넘어섰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개막 직전에 해리 케인을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보냈다. 지난 10여 년간 토트넘 스트라이커로 맹활약한 케인이 이적하면서 토트넘 공격진을 향한 우려가 커졌다. 그나마 있는 히샬리송이 지난 시즌에 프리미어리그 1골에 그쳤기 때문에 걱정은 당연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윙어에서 스트라이커로 포지션을 변경해 재미를 봤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케인이 떠났지만 손흥민이 있어서 대체 선수를 영입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어디서든 골을 넣어줄 선수”라고 기대했다.
참고로, ‘스카이 스포츠’가 평가한 공격수 목록 중 엘링 홀란드(맨시티)가 빠져있다. 이 매체는 홀란드를 제외한 나머지 공격수만 등급을 매겼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대표팀에서도 골 사냥에 도전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오는 13일에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선 A매치를 치른다. 손흥민은 지난 웨일스전에 풀타임 출전해 유효 슈팅 1개를 기록했다. 한국은 웨일스와 0-0으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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