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형우. /뉴스1 DB ⓒ News1 김영운 기자 |
(서울=뉴스1) 권혁준 서장원 기자 = KIA 타이거즈가 선두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쓸어담고 4위로 올라섰다.
KIA는 9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12-7로 이겼다.
앞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서 상대 마무리 고우석을 공략하며 7-6 역전승을 거뒀던 KIA는 하루 2승을 챙기며 기세를 올렸다.
9연승 후 2연패를 당했던 KIA는 다시 2연승으로 만회하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시즌 전적은 59승2무52패(0.532)로 이날 KT 위즈와 승부를 가리지 못한 SSG 랜더스(61승2무54패·0.530)를 승차없이 승률에서 앞서 4위로 올라섰다.
반면 더블헤더에서 빈손으로 돌아간 LG는 70승2무45패가 되며 2위 KT(65승3무52패)에 5.5게임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5회초까지 3-5로 끌려가던 KIA는 5회말 타선이 폭발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연속 3안타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대타 고종욱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고, 또 다시 대타로 나온 최형우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시즌 16호)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최형우의 만루홈런은 시즌 26번째, 통산 1041번째, 최형우 개인 통산 8번째다. 대타 만루홈런은 통산 59번째, 최형우 개인으로는 처음이다.
KIA는 8-6으로 쫓긴 6회말엔 나성범의 2점홈런(시즌 16호)과 상대 폭투, 이창진의 적시타 등으로 4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KIA 세 번째 투수 윤중현은 ⅔이닝 1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 덕에 행운의 구원승으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타선에선 홈런을 때린 최형우와 나성범 외에도 이창진이 4안타 2타점, 김도영이 2안타 2타점, 김선빈이 3안타 2득점 등 고른 활약을 펼쳤다.
LG는 선발 손주영이 1⅔이닝 3실점(1자책)으로 조기 강판한 가운데 불펜진도 잇따라 흔들리며 완패했다.
LG 세 번째 투수 이우찬은 시즌 3패(1승)를 안았다.
NC 서호철. /뉴스1 DB ⓒ News1 김영운 기자 |
창원에선 3위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낙동강 더비’에서 6-5 신승을 거뒀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2-5로 역전패했던 NC는 2차전에서 역전승으로 되갚으며 더블헤더를 1승1패로 마감했다.
시즌 전적은 62승2무52패로 3위를 유지했다.
반면 갈 길 바쁜 롯데는 더블헤더 2차전을 내주며 시즌 전적 55승62패(7위)를 기록했다.
이날 창원 NC 파크는 1만7861석 전석이 매진됐다. 더블헤더 1차전이 끝난 뒤 2차전이 시작되기 전인 오후 5시20분쯤 모든 티켓이 팔렸다.
지난 2019년 개장한 창원 NC 파크가 매진 사례를 이룬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개장 첫 해인 2019년 3월23일 삼성과의 개막전, 같은해 4월13일 롯데전 이후 무려 1610일 만의 매진으로, NC는 모처럼의 만원 홈 관중 앞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5회까지 3-4로 끌려가던 NC는 6회말 오영수의 2루타와 김주원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대타 최정원의 내야 땅볼 때 상대 야수선택으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만루 기회에서 서호철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경기를 뒤집었다.
NC는 7회초 한 점을 내줬지만 1점차의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두산 브랜든. / 뉴스1 DB ⓒ News1 안은나 기자 |
잠실에선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4-0으로 눌렀다.
앞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선 1-5로 패했던 두산은 더블헤더를 1승1패로 마무리했다.
두산은 시즌 전적 58승1무57패로 6위를 유지했다. 이날 5위로 추락한 SSG와의 격차는 3게임차로 ‘가을야구’ 희망은 남아있다.
반면 더블헤더 1차전에서 2연패를 끊었던 삼성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51승1무67패(9위)가 됐다.
두산은 선발 투수로 나선 브랜든 와델이 7이닝 동안 117구를 던지며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봉쇄하고 시즌 8승(3패)째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호세 로하스가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양석환과 양의지가 3타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2회까지 삼성 대체 선발 최하늘에게 침묵하던 두산은 3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사 1루에서 김재호가 볼넷을 골랐고, 로하스의 중견수 플라이 때 2루주자 강승호가 3루까지 갔다.
이어진 타석에서 양석환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고, 3루주자 강승호와 1루주자 김재호가 홈을 밟아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두산은 김재환의 볼넷으로 찬스를 이었고, 양의지가 2루타를 쳐 2루주자 양석환을 홈에 불러들이면서 3점 차로 달아났다.
두산은 8회 한 점을 더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SG 조형우. /뉴스1 DB ⓒ News1 김도우 기자 |
이날 유일하게 한 경기만 치러진 수원에선 KT와 SSG가 연장 12회, 5시간2분의 혈투를 벌인 끝에 8-8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KT는 65승3무52패로 2위를 유지했다. 이날 선두 LG가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패하면서 승차는 5.5게임으로 줄었다.
반면 SSG는 61승2무54패가 됐다. 이날 2승을 챙긴 KIA에 4위 자리 마저 내주며 5위까지 내려앉았다.
3회초 5실점하며 끌려가던 KT는 3회말 박병호, 앤서니 알포드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대거 4득점, 역전했다.
5회말에도 2점을 추가한 KT는 7회초 8-6으로 쫓기자 필승조 박영현을 투입했다. 하지만 2사 1,2루에서 우익수 알포드의 실책성 플레이의 나오면서 조형우에게 2타점 동점 2루타를 내주고 말았다.
이후 양팀은 마무리 김재윤(KT)과 서진용(SSG)까지 투입하며 승리 의지를 불태웠으나 끝내 균형을 깨지 못했다.
한화 노시환. /뉴스1 DB ⓒ News1 공정식 기자 |
고척에선 한화 이글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3-1로 제압, 1차전(11-2)에 이어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쓸어담았다.
한화는 49승6무62패(8위)가 됐고, 최하위 키움은 6연패에 빠지며 51승3무76패를 마크했다.
한화는 1-1로 맞선 7회초 2사 1루에서 노시환의 2루타로 결승점을 냈다. 9회초엔 이진영의 추가 적시타로 더 달아났다.
한화 세 번째 투수 이민우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마무리투수 박상원은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지며 14세이브(5승3패)째를 거뒀다.
한편 이날 열린 5개 구장 9경기의 총 관중은 12만8598명으로 집계돼 하루 최다 관중 신기록을 썼다. 종전 기록은 2016년 5월5일 5개 구장에 11만4085명이 입장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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