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대한민국 대표팀이 세계 청소년 선수권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9일, 타이완 타이베이 티엔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31회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대표팀은 네덜란드에 3-1로 신승하며, 동메달 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대표팀은 1회 공격에 들어서자마자 박지환(세광고)과 조현민(충암고)의 적시타로 두 점을 선취했다. 그리고 3회 말에 또 다시 조현민이 우측 방면 2루타로 여동건(서울고)을 홈으로 불러 들이면서 3-0으로 승기를 잡았다.
대표팀은 4회 초 수비서 1실점했지만, 투수들이 이후 5~7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선발 육선엽(장충고)은 3과 2/3이닝 1자책, 2학년생 박건우(충암고)가 2이닝 4탈삼진 역투를 선보이며 벌써 2승째를 솎아냈다. 대표팀 에이스 김택연(인천고)과 우완 전미르(경북고)가 이어 던지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슈퍼라운드 전적 2승 3패를 마크, 미국과 푸에르토리코와 동률을 이루었으나, WBSC가 선정한 TQB(Team Quailty Balance)에 따라서 최종 순위가 결정됐다. TQB 산정 방식은 (득점 ÷ 공격 이닝) – (실점 ÷ 수비 이닝)이다. 이에 따라 3위 미국, 4위 대한민국, 5위 푸에르토리코로 결정됐다.
대표팀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미국을 상대로 설욕에 나선다. 미국에 승리할 경우, 대표팀은 지난해 놓친 메달을 다시 찾아오는 성과를 얻게 된다. 그러나 WBSC의 비상식적인 대회 운영 방식에 선수단이 모두 지쳐 있는 상황에서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박수를 보낼 만하다.
홈팀 이점을 제대로 살린 타이완은 일본마저 이기면서 슈퍼라운드에서도 ‘의미 없는’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타이완과 일본도 같은 장소에서 똑같이 금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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