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올해 4대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모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조코비치는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남자 단식 4강전에서 벤 셸턴(47위·미국)을 3-0(6-3 6-2 7-6<7-4>)으로 물리쳤다.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조코비치는 이로써 올해 열린 4대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 빠짐없이 올라갔다. 윔블던 결승에서는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에게 져 준우승했다.
이어 열리는 알카라스와 다닐 메드베데프(3위·러시아) 경기 승자가 10일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상대한다.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23회)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인 마거릿 코트(은퇴·호주)의 24회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 진출 기록에서도 36회로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이 부문 2위는 31회의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 여자부 1위는 34회의 크리스 에버트(은퇴·미국)다.
1, 2세트를 비교적 손쉽게 따낸 조코비치는 3세트 타이브레이크 5-1로 앞서다가 5-4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이어진 자신의 두 차례 서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해 2시간 39분 만에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조코비치는 이날 승리로 미국 선수 상대 31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조코비치는 2016년 윔블던 3회전 샘 퀘리에게 패한 이후 미국 선수 상대 31연승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번 대회 결과와 관계 없이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1위에 복귀하는 조코비치는 2018년 이후 5년 만에 US오픈 우승에 도전한다.
조코비치가 4대 메이저 대회 결승에 모두 오른 것은 2015년과 2021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2015년에는 프랑스오픈, 2021년에는 US오픈에서만 준우승했다.
이날 조코비치의 상대 셸턴은 2002년생 왼손잡이로 올해 호주오픈 8강이 메이저 최고 성적이었던 선수다.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선수지만 이번 대회 최고 시속(240㎞)을 기록한 강서브를 앞세워 4강까지 진출했다.
조코비치를 상대로 서브 최고 시속 233.4㎞를 찍어 201.2㎞의 조코비치보다 한참 빨랐으나 서브 에이스는 5-5로 동률을 기록하는 등 서브의 우위를 잘 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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