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피겨스케이팅 ‘쌍둥이 기대주’ 김유재(평촌중)가 올 시즌 처음 출전한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김유재는 9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TES) 62.36점, 예술점수(PCS) 57.96점, 감점 2점, 총점 118.32점을 받았다.
그는 쇼트프로그램 점수 65.33점을 합한 최종 총점 183.65점으로 나카이 아미(194.65점), 우에조노 레나(187.71점·이상 일본)의 뒤를 이었다.
살짝 아쉬운 연기였다. 김유재는 첫 번째 연기 과제인 고난도 트리플 악셀을 뛰다가 넘어지면서 다운그레이드(Downgrade·점프의 회전수가 180도 이상 모자라는 경우) 판정과 함께 수행점수(GOE)가 1.65점 깎였다.
이어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에서 연속으로 어텐션(에지 사용주의)이 떴다.
그는 전반부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루프에서도 넘어지면서 크게 감점 처리됐다.
하지만 김유재는 씩씩하게 일어나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레벨 4로 연기했고, 후반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더블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완벽하게 뛰었다.
이어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깔끔하게 처리했다.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살코는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았으나, 우아한 코레오 시퀀스와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4),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을 수행하며 연기를 마쳤다.
김유재는 지난해 주니어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위에 오른 피겨 여자 싱글 핵심 기대주다.
아울러 지난 1차 대회에서 깜짝 은메달을 획득했던 김유성(평촌중)의 일란성 쌍둥이 언니다.
김유재와 김유성은 나란히 트리플 악셀을 구사한다. 국내에서 트리플 악셀을 실전 대회에서 성공한 건 유영과 김유재-김유성 자매뿐이다.
한편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를 차지했던 윤서진(목일중)은 크게 흔들리면서 최종 총점 175.77점으로 5위에 올랐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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