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1억 5천만 파운드(약 2천500억원)에 달하는 ‘사우디 오일머니’의 유혹을 떨쳐내고 ‘이집트 왕자’ 무함마드 살라흐를 잔류시켰다.
영국 BBC 등 외신은 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이적시장이 현지시간 7일 오후 10시에 닫히면서 살라흐도 리버풀에 남게 됐다”라며 “리버풀은 사우디의 알이티하드로부터 받은 1억5천만 파운드의 이적료 제안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알이티하드는 애초 1억 파운드의 이적료를 제시했다가 거절당하자 옵션을 추가해 1억5천만 파운드로 금액을 올렸지만, 리버풀은 이마저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영국 데일리메일은 “알이티하드가 2억 파운드(3천332억)까지 이적료를 지불할 준비를 했지만 끝내 리버풀의 강경한 의지를 꺾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살라흐는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EPL 무대에서 공식전 308경기에 출전해 187골이나 터트린 골잡이다.
2021-2022시즌에는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EPL에서 23골을 넣어 공동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고, 이번 시즌에도 정규리그 3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을 터트리며 맹활약하고 있다.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파비뉴 등 유럽에서 맹활약한 스타를 이미 영입한 알이티하드는 살라흐를 데려오면서 이적시장의 마무리를 장식하려고 했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리버풀이 ‘살라흐 지키기’에 일단 성공했지만 아직 방심은 이르다.
살라흐와 리버풀의 계약은 2024-2025시즌까지인 만큼 알이티하드를 비롯한 여러 클럽이 다시 한번 ‘목돈’으로 리버풀을 유혹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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