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만만찮은 플레이오프 선발진을 소진할 수 있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각)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서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1년2개월만에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 7경기서 3승2패 평균자책점 2.65.
류현진이 2023-2024 FA 시장에 나가는 것도 관심사지만, 토론토에서 다시 한번 포스트시즌 등판을 할 것인지, 등판을 한다면 선발 등판이 가능할 것인지도 중요한 관전포인트다. 일단 토론토는 이날 오클랜드에 덜미를 잡혔으나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 3위다. 그러나 4위 텍사스에 불과 0.5경기 앞섰다.
이런 상황서 토론토가 12일부터 15일까지 홈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와 4연전을 갖는다. 와일드카드 레이스 3~4위의 외나무다리 맞대결. 특히 류현진과 맥스 슈어저가 13일에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이 4연전, 특히 류현진과 슈어저의 맞대결 결과가 올해 두 팀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다.
그렇다면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진의 위치는 어느 정도일까.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을 축으로 호세 베리오스, 기쿠치 유세이, 크리스 배싯, 류현진으로 구성됐다. 류현진은 현실적으로 4~5선발이다. 그러나 각종 수치는 괜찮다.
일부 스탯은 아메리칸리그 최고 수준. 선발진 평균자책점 3.81로 2위다. 770⅔이닝으로 선발 최다이닝 4위, 선발진 피안타율 0.244로 4위다. 반면 선발진 WHIP는 1.26으로 8위. 그러나 CBS스포츠는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을 놓고 볼 때, 토론토 선발진을 4티어로 분류했다. 가우스먼을 제외하면 힘으로 압도하는 에이스급이 없는 건 사실이다.
CBS스포츠는 이날 “토론토는 강력한 불펜 몇 개의 팔 앞에서 만만찮은 플레이오프 로테이션을 소진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나 토론토는 물론이고, 텍사스 선발진도 CBS스포츠가 선정한 월드시리즈 우승 컨텐더 4티어다.
토론토가 포스트시즌에 나가면, 류현진의 선발 등판이 확실한 건 아니다. 결국 단기전은 3~4선발 체제이기 때문이다. 류현진이 예전과 달리 더 이상 1~2선발급이 아닌 건 인정해야 한다. 혹시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이 불발될 경우, 토론토에서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 경력은 2020년 1경기가 영원히 역사로 남을 수 있다.
류현진은 2020년 10월1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3전2선승제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등판했다. 성적은 1⅔이닝 8피안타 3탈삼진 1볼넷 7실점(3자책). 결국 패전투수를 피하지 못했다. 어쩌면 류현진의 올해 마지막 목표는 포스트시즌 선발등판 및 좋은 투구다. 본인의 자존심과 FA 시장 몸값 책정, 토론토의 가을야구 운명 등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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