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급했어요.”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2 축구대표팀은 6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23 U23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 1차전에서 0-2로 완패했다.
생각지도 못한 충격적인 패배였다. 카타르는 새로운 수장이 지휘봉을 잡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 그럼에도 대한민국은 초반 좋았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고 날카로운 카운터 어택에 연달아 실점하고 말았다.
아쉬운 결과를 뒤로 하고 과정을 바라보자. 이날 엄지성은 이태석과 함께 대표팀 내에서 가장 활발했고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마무리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고군분투했다는 표현이 이보다 더 잘 어울릴 수 없었다.
엄지성은 경기 후 “찬스를 해결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선 더 보완을 해야 할 것 같다. 갑자기 실점하면서 경기력이 떨어진 부분이 있다. 그래서 이런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다음 경기에선 하나로 뭉쳐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 공격수들은 득점, 수비수들은 실점을 최대한 막아내면서 좋은 결과를 얻어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카타르에 내준 첫 실점은 대한민국을 조급하게 만들었다. 엄지성 역시 이 부분에 대해 “개인적으로 많이 급했다. 초반 실점 후 따라가려다 보니 구멍이 생겼고 이로 인해 추가 실점했다. 비디오 미팅을 통해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잘했던 부분은 계속 끌고 가야 한다”고 바라봤다.
황 감독과 선수들은 아직 ‘하나’가 됐다고 보기 힘들다. 그들이 손발을 맞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엄지성은 이에 대해 “(황선홍)감독님이 원하는 축구에 깊숙하게 들어가지 않은 상황이다. 시간이 짧았기 때문에 부분 전술, 그리고 포지셔닝에 대한 포인트만 강조하셨고 선수들은 따라가려고 했다. 그러나 잘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 정확히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민국은 오는 9일 키르기스스탄전을 치른다. 순위에 영향을 주지 않았던 카타르전과 달리 키르기스스탄전은 조 1위를 위해선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게임이다.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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